긴급재난지원금에 전통시장 상인들 ‘활짝’ 웃었다

위축된 소비심리,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숨통 트여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사용 제한돼 반사이익 효과

2020-05-29     취재기자 이동근
21일

#지난 2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외동전통시장의 한 반찬가게. 외동전통시장에서 제일 오래된 이 가게에는 여러 종류의 반찬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손님들은 지갑을 닫은 채 전통시장에 발길을 끊었지만 지금은 마스크를 낀 손님들이 줄을 지어 반찬을 사가고, 가게 주인은 반찬을 포장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게 안에는 직원 서너 명이 바삐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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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전통시장의 다른 꽈배기가게. 지나가는 손님들이 꽈배기와 찹쌀 도넛의 냄새와 비주얼에 홀려 발걸음을 멈춘다. “여기 만 원어치 포장해주세요.” 가게 주인장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님들을 맞는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려 손님이 많이 줄었던 전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외동전통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김모(55, 경남 김해시) 씨는 “IMF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며 “시장 전체가 휘청휘청했다”고 전했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김 씨는 코로나19의 타격을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소비자들이 1000원, 2000원 하는 길거리 음식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김 씨는 두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이다. 김 씨는 “소비자들에게 길거리 음식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어서 (위축된 소비심리는)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매출은 코로나19가 터지자 평소보다 70 ~ 80% 정도 내렸다.

김해의 다른 전통시장에서 생선가게를 30년 간 운영하고 있는 박모(58, 경남 김해시)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사람들이 안 왔다”며 “개미 새끼 한 마리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부터 지급된 경남 긴급재난지원금과 이번 달 13일부터 지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김해 외동전통시장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선가게 상인 박 씨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모두가 어려울 때 정부가 잘 풀었다”며 “다들 요긴하게 잘 쓰더라”고 덧붙였다. 주부 박애선 씨(53, 경남 김해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집 앞 전통시장에 왔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를 많이 사갈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행정안전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6일 24시 기준, 지급이 완료된 긴급재난지원금 액수는 총 13조 1281억 원이고, 수령 가구는 2082만 1963가구다. 긴급재난지원금 총 예산 14조 2448억 원 중 92.1%가 지급됐고, 전체 지급대상인 2171만 가구 중 95.9%에 해당하는 가구가 지원금을 받았다. 24년째 외동전통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임명순(60, 경남 김해시) 씨는 “전통시장이 많이 발전해서 엄청 깨끗하다”며 “전통시장 많이많이 찾아 주이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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