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부터 출발한 '온라인 공채', '언택트 채용 시대' 열어가나?
온라인 공채 대한 반응 제각각... 부정행위 대책 관심 커
삼성이 한국 최초의 온라인 채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자, 우리 사회에서도 '언택트 채용'이 새 트렌드로 자리잡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를 실시했다.
삼성은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시험을 진행한 만큼 여러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6일 지원자를 예비소집, 시험 환경, 모바일 설정, PC설정, 스마트 폰 거치 방법 등에 관한 안내문을 나눠줬다.
삼성이 온라인 채용방식에 관심이 쏠린 것은 부정행위 방지대책이다. 응시자들을 곁에서 계속 감시할 수 없는 만큼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걱정이기도 했다. 국민일보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 시작 전과 후에 책상 위아래를 확인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모니터, 얼굴, 양손 등이 모두 나오도록 배치해 원격으로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마이크도 켜도록 해 목소리로 이뤄질 수 있는 부정행위에도 대비했다.
사상 처음 겪는 온라인 시험인 만큼 삼성전자 FAQ에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부정행위 기준에 대한 물음에, 삼성은 직무적성검사 시에 신분증 등을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경우,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응하는 행위, 문제를 메모하거나 촬영하는 것, 문제를 유추하거나 배포하는 것, 타인과 답을 주고받는 것 등이라고 답했다.
온라인 GSAT 응시를 위한 예비소집일에 참석이 불가한 경우에 대해, 삼성은 안내된 예비소집일에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지원회사에 연락을 하면 된다는 답을 남겼다. 이 밖에도 응시상황을 촬영하는 스마트폰의 명의, 태블릿 PC 사용 여부, 응시자 키트 수령장소와 시험응시 장소, 채용절차 일정 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다.
삼성의 온라인 시험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응시자들은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감염 우려 없이 시험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밀레니엄 세대들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 거부감이 없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응시자들은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일부 응시자들은 “줄을 그어가며 문제를 풀어왔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굉장히 답답했다”, “모니터를 만지지 못하는 등 제약사항이 많아 답답했다”등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번 온라인 시험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들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은 “온라인 시험이 4차 혁명시대에 걸맞는 채용방식이며 언젠가는 가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됨에 따라 온라인 채용시험은 삼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기업이 이를 따라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