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해 예비군 훈련 건너뛰나··· “온라인 강의로 대체 가능성”
매년 2월 시작하던 예비군 훈련 ‘거듭 연기’ 국방부, 하반기 훈련 온라인 강의 검토 중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라 하반기 예비군훈련을 어떻게 실시할지에 대해 예비군들의 관심이 뜨겁다.
예비군 훈련은 매년 2월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상반기 예비군 훈련이 4월 17일 한 차례 연기된 후 6월 1일로 다시 미뤄졌다. 이어 훈련 일수도 2박 3일에서 1박 2일로 단축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군 당국은 전반기 예비군 훈련을 아예 포기하고 9월까지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9월 1일 이후로 예비군 훈련 계획을 잡았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학생 예비군 김현민(25) 씨는 “코로나19가 멈출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단체로 2박 3일 훈련을 받거나 밀집된 공간에서 교육을 받는다면 분명히 위험할 것”이라며 “언택트 시대에 맞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도현(27) 씨는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시스템,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예비군 훈련을 지금 같은 상황에 한다면 연기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빅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하반기 훈련을 어떻게 진행할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훈련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더라도 시스템이 따로 준비돼 있지 않아 바로 시행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떤 방식이 효율적일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청도, 경산, 봉화) 지역 거주자는 올해 훈련을 면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