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정수장에서 잇딴 유충 발견··· 수돗물 공포 전국 확산

열흘 넘게 유충 발견 신고 이어져 주민들 불안 가중 낙동강 원수 쓰는 부산 경남은 괜찮을까... 정밀 점검 필요

2020-07-20     취재기자 김범준
인천시 부평구의 배수지와 정수장 등에서 깔따구의 죽은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부평정수장 권역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같은 물체가 발견돼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부평
인천시와 환경부는 최근 부평구 등에서 유충 발견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지시로 부평정수장과 수계의 배수지 4곳, 소화전 26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부평권역 배수지 3곳과 부평정수장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협동정밀조사단에 분석 의뢰했다는 것이다. 26곳의 소화전에서는 문제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환경부 등 관련기관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파주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에서 최초 발견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민원이 최근 파주·서울·청주 등에서도 접수되고 있다”며 "환경부에 신속한 원인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진행 상황은 바로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 점검도 지시했다. 한편 부산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물체가 보인다는 신고가 11건이 접수됐다. 지역민들은 "그렇찮아도 낙동강 원수가 안 좋아 불안한데 유충마저 나타난다면 패닉에 빠질 것"이라며 "부산상수도본부 등에서 세밀한 점검과 예방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