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2.6%, "취업 스펙 위해 올여름 인턴 지원"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 하계 인턴 지원 의향 조사 경상·인문계열 높은 관심... 지원 이유는 “취업 스펙 쌓기“

2020-07-22     취재기자 조재민
대학생
올여름 하계 인턴에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지원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 923명을 대상으로 '하계 인턴 지원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하계 인턴에 지원할 것'이라 답했다. 이들 대학생이 하계 인턴에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스펙 때문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원 예정’이란 답변이 56.1%였고, ‘이미 지원했다’는 답변은 16.5%였다. 전공계열 별로는 ‘경상 계열(80.3%)’이 하계 인턴 지원 의향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 계열(77.5%)’, ‘사회과학 계열(76.3%)’, ‘이공자연 계열(71.5%)’, ‘예체능 계열(63.0%)’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인턴 기간 종료 시 퇴사하는 ‘직무 체험형 인턴(40.4%)’에 가장 많이 지원했고, 기간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채용 전제형 인턴’에 지원했다는 비율은 19.6%였다. 이어 39.7%는 ‘유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했다’고 답했다. 지원한 기업 형태는 ‘공기업/공공기관(60.9%)’, ‘중견기업(51.5%)’, ‘대기업(44.5%)’ 등으로 다양했다. 이어 알바몬이 대학생들이 하계 인턴에 지원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취업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73.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무 경험을 통해 내게 맞는 진로를 찾기 위해서(27.8%)’, ‘해당 기업의 근무 분위기, 조직문화를 알아보기 위해(25.5%)’,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돈을 벌기 위해)(17.5%)’ 등도 대학생들이 하계 인턴에 지원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번 여름방학 하계 인턴을 진행 중인 대학생 김시영(23) 씨는 “인턴에 불합격하면 방학 동안 자격증 취득에 열중하려 했는데, 운 좋게 붙어서 출근하고 있다”며 “평소 졸업하면 하고 싶었던 디자인 업무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 씨의 입사 동기 박상환(23) 씨도 “마침 동기가 지원한다고 해서 둘 다 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위로도 해준다. 우정과 스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최고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인턴 근무를 하며 가장 하고 싶은 업무는 ‘전공 지식이 필요한 일(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일)(57.0%)’이었다. 이외에 ‘회의/메일 작성 등 향후 회사 생활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일(43.9%)’, ‘서류 정리, 자료입력 등 사무보조(25.6%)’,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21.9%)’도 인턴 근무를 하며 하고 싶은 업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