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언택트 채용, 구직자들 겪어보니...
상반기 경험자 셋 중 둘은 긍정적 반응 구직자 열 중 아홉은 “앞으로 대세일 것”
올 상반기 코로나19 속에서, 구직자 3명 중 2명은 언택트 채용을 긍정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언택트 채용이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incruit.com)가 올 상반기 구직경험자 4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올 구직자 중 언택트 채용을 경험한 비율은 조사대상자의 75.4%. 가장 많이 접한 언택트 전형으로는 △‘화상면접’(50.6%)으로, 절반에 달했다. 언택트 채용에 응한 구직자 2명 중 1명 꼴로 화상면접을 경험한 것이다. 이어서 △‘인적성 검사, 온라인필기시험’(20.3%) △‘AI면접’(19.8%) 순이다.
언택트 채용을 접한 구직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긍정’(65.6%) 또는 ‘생각보다 편리했다’는 비율이 △‘부정’(34.4%) 또는 ‘생각보다 불편했다’는 입장보다 약 2배가량 높다. 언택트 채용 후기에 대해 구직자 3명 중 2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편리했던 이유로는 △‘교통비, 복장 등 별도의 면접준비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음’(31.7%)이 가장 컸고, 이 밖에도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어서’(25.8%) △‘기존 전형보다 간소화돼 시간이 덜 듦’(23.9%) △‘개인 컨디션에 맞춰 (시간 · 장소 등) 응시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서’(18.0%) 등을 꼽았다.
곧 구직자들은 시간과 비용 절감, 그리고 본인이 응시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언택트 채용의 장점으로 꼽은 것. △‘신입 구직자’(63.4%)에 비해 △‘경력 구직자’(70.2%)에게서 보다 높은 선호를 받은 이유 역시 이 때문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반대로 불편했던 이유도 있다.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웹캠, 마이크 등 따로 면접환경을 만들어야 해서 번거로움’(31.4%) 및 △‘통신 장애 등 채용과정 중 변수가 있었음’(22.3%) 등 비대면 환경으로 야기된 불편함이다. 두 번째는 △‘면접관의 느낌이나 질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음’(22.3%) △‘기존 준비해왔던 취업준비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음’(23.2%) 등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이렇듯 언택트 채용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구직자 대부분은 언택트 채용이 앞으로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언택트 채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구직자 90.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