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날씨 ‘역대급 오보’? 올 호우, 예측도 못할 만큼 위험

올 여름 '폭염' 예보에 ‘역대급 장마’... 강수량·강수위치도 틀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기후변동성 커져 예측 어려울 정도

2020-08-05     취재기자 조재민
서울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연일 계속되면서 올해 '역대급 폭염'을 예상했던 기상청이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비 소식으로 올 여름 휴가 계획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긴 장마를 예측하지 못한 데다, 장마 기간 내내 강수량·강수 위치 등이 틀리는 사태가 발생, 기상청의 ‘역대급 오보’란 비판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에

기상청은 지난 5월, 올해 여름(6~8월) 기상을 전망하면서 이번 여름의 기온이 평년(1981~2010) 기온(23.6도)보다 0.5~1.5도, 작년(24.1도)보다는 0.5~1도가량 높겠다고 예보했다. 또 올여름 폭염 일수는 20~25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 대비 2도가량 낮았다. 폭염일수는 3.9일, 열대야 일수는 2.3일로 각각 평년 대비 2~3일가량 적었다.

이어 강수량 예측도 어긋났다. 기상청은 당초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실제 강수량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평년(366.4mm)보다 많았다.

장마 기간 중부지방 강수량은 494.7㎜를 기록했고,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각각 566.5㎜, 제주 562.4㎜에 이르렀다. 평년 대비 160~180㎜를 초과한 것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도로가 유실되고 폭우로 급류에 휩쓸리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장마가 오는 10일 무렵에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장마는 앞으로도 일주일가량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11일까지 장맛비가 올 경우 장마 기간은 총 49일로,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한 2013년과 같아진다.

올여름 긴 장마의 원인은 남쪽에서 북상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하고 선선한 기단이 만나 서로를 밀어내지 못해 장마전선이 정체된 탓이다.

따라서 기상청 예보가 번번이 빗나가는 주요 원인은 '이상기후 현상'이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후변화의 변동성이 커져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기상청의 입장이다.

이처럼 오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슈퍼컴퓨터’가 520억 원을 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확도 100%는 바라지도 않는다. 50%라도 맞춰달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날씨 예보가 아닌 중계를 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4월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년간 1000억 원을 들여 구축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도입하기도 했다. 다만 이 시스템은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를 충분히 모으지 못해 영국형 모델(UM)과 병행 사용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6월 시베리아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11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돼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예상치 못한 장마가 길어지고 있고, 비구름이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라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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