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5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 ‘쉬었음’ 최다 기록
7월 취업자 수 27만 7000명↓... 대면 서비스 고용 어려워 코로나 영향 크게 받은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폭 커져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7월 취업자 수가 27만 명 넘게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최장 기간 감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27만 7000명(-1.0%) 줄었다. 지난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구분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1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 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만 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22만 5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 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 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제조업은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감소폭이 확대됐고,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7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p 하락했다. 동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1%p 낮은 66.0%로 나타났다.
7월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1%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00년(4.0%)과 동일한 1999년 7월(6.7%)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4만 1000명 늘어난 113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7월(147만 6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기획재정부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을 재개하면서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유입된 영향 등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7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등 6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돼 관광객 유입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