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웹툰 '헬퍼' 선정성·폭력성 두고 '시끌시끌'
갈수록 지나친 선정성·폭력성... 보다 못한 네티즌들 비판 "표현의 자유 논란 있지만, 지나친 것은 제재해야" 여론
최근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성인용 웹툰 <헬퍼2: 킬베로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정성 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웹툰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헬퍼>는 2011년부터 연재되어 9일까지 유료로 247화가 공개된 상태다.
<헬퍼>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장편 웹툰이다. 1부는 2015년에 완결돼 현재 2부가 연재되고 있다. 1부는 전체 이용가였지만 2부부터는 청소년 이용불가로 바뀌었다. 해당 웹툰의 독자들은 성인 웹툰이라고 해도 내용과 상관없는 폭력적인 장면과 여성혐오적 장면이 많다고 지적해왔다.
<헬퍼>의 최근 회차에서는 할머니 캐릭터를 구속시켜 약을 강제로 주입하는 장면이 논란을 야기했다. 이 외에도 아동·청소년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강간을 희화화하고, 성폭행 피해자를 ‘더럽다’고 표현하는 등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또한, 실제 연예인과 유사한 캐릭터를 만들어 성적으로 이용하거나, 폭력을 당하는 모습 등을 묘사해 해당 연예인의 팬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역겨워서 말을 못하겠다”, “표현의 자유는 인권 위에 있을 수 없다”, “이런 걸 승인해준 편집부 물갈이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SNS에서는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복학왕>이나 <방탕일기>등 다른 웹툰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복학왕>은 장애인 캐릭터 희화화와 능력 없는 여성 캐릭터가 팀장에게 어필해 회사에 입사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고, <방탕일기>는 여과없이 ‘원나잇’이나 ‘절도’ 등을 만화에 담아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김지원(22, 대전시 유성구) 씨는 “그동안 웹툰 선정성 기준이 안이한 건 사실이지만 검열 정도는 원하지 않는다. 약자를 웃음거리로 삼거나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만큼은 제재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헬퍼>는 18세 이용가로 액션 연출 등 수위가 다른 작품들과 달리 높은 편이지만 심각한 수준의 선정성·폭력성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은 편집부 검토 후 수정하고 있지만 자칫 검열이 될까 조심하고 있다"면서 "혐오 표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기준 강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