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증상 비슷한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 가을철 열성질환 조심해야
모두 고열 동반해 비슷한 증상들 보여 구별 어려운 것이 특징 구별하려면 시기와 의심 활동 잘 구별해 적절한 조치 취해야
22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추분이다. 추분은 낮과 밤이 같은 절기다. 추분이 지나고 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가을에 쉽게 유행하는 가을철 열성질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세와 유사하다. 가을철 전염성 질환에는 ▲렙토스피라증 ▲신 증후군 출혈열 ▲쯔쯔가무시 병 등이 있다. 이 세 가지 병의 공통된 증상은 발열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 증세와 같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 중 하나로, 직접 피부의 조그만 상처를 통해 또는 오염된 비말 형태로 입, 코, 눈 등의 점막을 통해 인체에 침투하게 된다. 보통 개, 소, 쥐에 의해 인간에게 전파되며 전신 장기에 영향을 주는 전신성 감염증이다. 렙토스피라증은 연중 상시에 발생하며, 유행성 또는 산발성으로 발생한다. 주로 추수기에 집중 호우나 홍수로 인해 복구 작업에 종사하는 농부, 군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농부병이라는 별칭도 있다.
렙토스피라 증상은 크게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지역별로 특징적인 증상이 다른데, 우리나라 렙토스피라균은 폐출혈형이 많은 특징이 있다.
신 증후군 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로 유발되는 병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와 같은 야생 설치류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도시의 시궁쥐,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쉽게 감염되며 주로 농촌에서의 활동이 많은 농부, 전방주둔 군인 등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된 직종의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2~3주 간의 잠복기가 있고 증상은 크게 발열, 출혈, 신장 병변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 병은 쯔쯔가무시균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이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에게 물려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주로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농업 종사자들에게 발병하기 쉽고 증상은 크게 발열, 두통, 피부발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등이 있다.
가을철 열성질환들은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렵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발생 시기나 대상을 근거로 구별하거나 혈청학적인 검사를 진행한다.
대학생 임민아(23, 충남 천안시) 씨는 “코로나로 외출을 삼가고 있는데 독감에다 열성질환까지 걱정된다. 하지만 이맘때쯤 매년 연례행사로 치르던 감기에 안걸리는 걸 보아 하니 개인의 주의와 방역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