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2주간 추석 특별방역조치, 2단계 핵심조치 유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프로야구·축구·씨름 등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진행
정부와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이 방역 관리에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 방역기간으로 잡고 특별 방역을 실시한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이 인원수 이상의 추석맞이 마을잔치와 지역축제, 민속놀이 대회 등을 진행할 수 없다. 프로야구·축구·씨름 등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여부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도권에서는 11종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2주간 지속된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을 포함한 제과점도 좌석이 20석이 넘으면 테이블 간 1m씩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이게 어려운 경우 테이블 간 칸막이·좌석 한 칸씩 띄어 앉기를 이행해야 한다. 영화관·공연장에서도 한 칸씩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고,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예약제로 수용 인원의 절반만 제한한다. 비수도권은 귀성·여행객들의 유흥시설·관광지 방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추석 이동 중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대중교통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해 판매비율을 절반으로 제한하고,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해 이동량 감소를 유도했다. 휴게소·졸음쉼터 등 휴게시설의 방역을 강화하며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 사전 표출을 통해 휴게시설의 이용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벌초·성묘봉안시설 방역 강화 및 분산 방문을 위한 방역대책도 시행한다. 벌초 대행 서비스 확대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제공하며 봉안시설 사전예약 및 방역관리 상황을 상시 점검한다.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도 면회를 금지하지만, 보호자의 염려를 완화하기 위해 영상통화 면회 등을 적극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뿐만 아니라, 연휴 기간동안 최소 1회 이상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치료 상황 등 주요 내용을 보호자에게 연락해 설명해야 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추석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설 봉안·묘지시설 8곳을 전면 폐쇄하고,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위험 시설에는 거리두기 2단계,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 원칙을 유지한다. 이어 부산시는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이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중교통 내 감염 예방과 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택시·버스·도시철도 등에 대한 방역·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모처럼 맞은 명절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안심할 수 없는 순간"이라면서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