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한국-인도네시아 비대면 문화 교류 꽃이 피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관, 인도네시아 치레본 시 전통 춤 교육 프로그램 진행 현지 교사와 중학생이 참여, 한국에서 일부 예술가들 원격 지도 치레본 시장, “풍부한 문화 전통이 계승되는 좋은 기회였다” 감사 인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KACES, Korea Arts and Culture Education Services)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그 나라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자는 프로젝트는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최근 문예진흥원의 개도국 문화, 경제, 복지 지원 프로젝트(ODA, Official Develoment Assistance)는 여러 나라 여러 도시에서 진행됐는데, 그중 인도네시아의 치레본(Cirebon) 시에서 실행된 ‘Made in Cirebon 2020 프로젝트’는 그 중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6개월 동안 치레본 프로젝트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9월 25일 발표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치레본 시가 한국의 ODA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이 도시가 중국, 네덜란드, 자바, 순다 등의 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독특하고 강한 전통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치레본 시는 자바 섬 서쪽에 있는 항만 도시로 올해 한국의 문화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 치레본의 ODA 프로젝트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한국의 아티스트들 13명이 원격 참여했고, 인도네시아 교사 10명과 86명의 중학생이 참가했다. 이들은 수경 재배 클래스, 치레본 전통 춤 클래스, 전통춤 토펭(Topeng)에서 쓰이는 가면 만들기 클래스 등이 운영됐다. 이들 클래스들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원격 지도를 받아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실습 워크샵은 부분적으로 치레본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레본 나쓰루딘 아지스(Nasrudin Azis) 시장은 유튜브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치레본 시는 원래 많은 문화가 만난 장소이고, 그런 풍부한 문화를 보호해서 미래에 전수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교육을 받은 것은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KACES 관계자 세린 김홍(Serin Kim Hong) 씨도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치레본을 도운 일은 나에게도 빛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Made in Cirebon 프로젝트 참여했던 중학교 3학년 믈라티(Melati Purnama Sari) 군도 관련 유튜브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 중 가믈란(Gamelan)을 배우기 돼서 기쁘다. 이 프로젝트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진행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치레본 교사 이스티( Istiqomah) 씨는 토펭춤 프로그램에서 감독관 역할을 담당했다. 이스티 교사는 유튜브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빼면 없고 처음부터 한국과 소통도 잘되고 해서 어려움이 없었고 잘 마무리돼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