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은색 억새 물결치던 그곳에 가고 싶다”...경남 합천 황매산 억새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축구장 100개 규모 자랑 편의시설, 벤치 등 억새 오래 보고 인생샷 건지는 관광명소 ‘미스터 선샤인’ 방영 이후 관광객 폭증...봄엔 철쭉도 만개

2020-11-06     취재기자 조유란
경남

“아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라는 구절로 유명한 가수 고복수의 <짝사랑>은 1936년 발매된 노래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주현미의 1992년 <짝사랑>과 대비되어 7080 이전과 이후 세대를 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고복수의 <짝사랑>에서 ‘으악새’는 ‘으악으악’하며 우는 왜가리의 한 종류를 방언으로 표현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억새를 경기도 방언으로 표현한 것으로 억새와 바람 소리가 함께 부딪히며 나는 소리를 슬피 운다고 비유했다는 해석도 있다. 억새 하면 가을, 가을 하면 억새. 파란 하늘 밑,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들을 보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억새 군락지는 전국에 여러 곳이 있지만, 그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역시 경북 합천군 황매산 억새 군락지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산으로 봄에는 철쭉 군락지, 가을엔 억새 군락지가 되어 돌아오는 계절마다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을에 볼 수 있는 황매산 억새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축구장 100개를 모아놓은 것과 같은 크기를 자랑한다. 억새는 10월 말에 만개하여 11월 중순까지 은빛 자태를 뽐낸다. 올해 아직도 가볼 시간이 남아 있다. 그리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황매산 오토캠핑장도 산 정상 초입에 함께 위치해 관광지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지도상
황매산

황매산 억새군락지는 매표소에서 차량으로 가든지, 또는 매표소 앞에 주차 후 정상 주차장까지 걸어 올라가면 바로 옆의 억새 군락지로 갈 수 있다. 매표소에서 정상 주차장까지 거리는 4km 정도다. 차량을 운행해 정상 주차장까지 올라온 관광객 조영훈(45, 경남 진주시) 씨는 “매표소에서 주차장까지 오는 데 차가 밀려 40분이나 걸렸다”며“다음에 올 때는 예상 시간보다 일찍 출발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매표소부터 걸어올라 온 관광객 정현숙(50, 경남 창녕군) 씨는 “어차피 차도 밀리는데 걸어 올라오는 게 운동도 되고 좋다”며“정상까지 올라가 억새밭을 보면 더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하며 기대에 찬 미소를 지었다.

정상

정상 주차장에 도착하면, 반원형으로 이뤄진 편의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화장실, 카페, 식당 등 관광객의 편리를 위한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식당과 카페 상인들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들로 정신없어 보였다. 관광객 수에 비해 화장실이 협소해 화장실 앞은 항상 줄지어 이용을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상인 김우순(64, 경남 합천군) 씨는 철쭉과 억새가 한창인 봄과 가을에 특산물을 판매하러 온다. 김 씨는 “두 계절 다 비교할 수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늘 사람이 붐비고, 매출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억새군락지엔

편의시설을 통과해 길을 오르다 보면 오르는 길 곳곳에 벤치가 설치돼있다. 이 벤치들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 포토존 명소로, 줄을 지어 사진을 찍을 만큼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억새밭들 사이로 작고 큰 길들이 있어 억새밭 한가운데에서 찍은 것 같은 ‘인생샷’을 얻어갈 수 있다. 관광객 이정은(26, 대구 달서구) 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처음 이곳을 찾았다. 이 씨는 “화려한 행사 거리는 없지만, 사진 찍기에는 좋은 명소 같다”고 전했다.

억새는
tvN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황매산 억새군락지는 드라마에서 주로 의병들이 생활하는 본거지로 등장했으며, 신미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돌무덤이 자리한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억새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매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가을 관광지다. 하지만 황매산까지 오는 대중교통이 없어 꼭 차를 필수로 운행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황매산은 차로 부산에서 약 두 시간, 창원이나 대구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꼭 황매산이 아니어도 부산·경남에는 억새 명소가 많다. 부산의 삼락생태공원, 경남 양산 천성산, 창녕 화왕산, 의령 한우산, 울산 간월재 등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합천 군립공원 박상용 주무관은 “황매산 억새 군락지에서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멋진 은빛 물결을 볼 수 있다”며 “해발 850m 정상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가, 5분만 걸으면 억새 군락지를 만날 수 있어 교통 약자가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자전거를 이용한 탐방로 내 이동과 애완견을 동반한 출입은 금지하니 유의하여 방문해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황매산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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