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호 박사의 그리운 대한민국]정이 넘치는 부산은 광안대교, 부산식 횟집, 동래골프장, 그리고 제자들이 반기는 곳
부산엔 박사 제자들, 미주리 연수온 기자들이 언제나 반겨주는 곳 광안대교, 해운대, 동래와 아시아드 골프장, 부산식 횟집은 최고의 추억들
2015년 울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나는 부산으로 내려 갔다. 부산은 나에게는 서울과는 달리 정이 넘치는 항구 도시다. 부산에는 경성대학교의 우병동과 정태철 교수, 부산대학교의 박재진 교수 등 나의 수제자들이 있으며. 이번에는 경성대 대학원장인 정태철 교수가 특강을 주선해서 반가운 얼굴들도 만날 겸 부산을 찾게 됐다.
언론사 출신으로 미주리 연수를 통해서 나와 친 형제 같이 지내는 이우봉과 차용범은 현재는 언론계를 떠나서 부산발전을 위하여 크게 기여하는 기수들이다. 이우봉은 부산 해운대 안에 거대한 명품도시를 건설하는 ㈜ 센텀 시티 사장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지금은 부산 소주 회사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언론의 중추역할을 하던 차용범 박사는 부산시청 미디어 센터장으로 부산시의 매체홍보 부문을 책임지면서 틈틈이 대학 강의를 하다가, 이번에는 부산시 전시 컨벤션 센터(BEXCO)의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 밖에도 많은 부산의 학자들이 내가 현직에 있을 때 미주리 대학교 다른 학과에서에서 공부하고 연수했다. 동명대의 장미옥 교수, 동의대의 강준규 교수, 동서대학교의 이완수 교수, 부산 MBC의 김용성 국장들이 그런 인재들이며, 나는 부산에 가면 꼭 이들을 만난다.
2016년 5월에 나는 우리 부부의 팔순잔치에 부산 제자 및 친구들을 초청했으나, 여러 사람이 부산에서 서울 가기는 어려우니 우리가 부산으로 내려오라고 해서, 옛날 해운대 달맞이에서 횟집을 하던 거북선 식당이 빌딩을 사서 새로 차린 식당에서 옛날처럼 부산 회를 즐겼다. 다음날은 동래코스에서 골프를 치고 대구로 올라 왔다.
부산의 새로운 상징은 개통 10년이 넘는 광안대교다.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애칭만큼 아름다운 광안대교는 국내 최초 설계 수명 100년, 진도9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명품 다리로 건설됐다고 한다.
광안대교는 무엇보다 부산의 풍경을 바꿔놓았으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다리 개념을 넘어 부산의 상징이며, 풍경이요, 축제의 중심이다.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의 배치도를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새로 짜고, 이들 아파트들에게 조망권 프리미엄을 선사한 광안대교는 부산 항만 물류의 대동맥이자 동서교통난 완화의 핵심축이 됐다.
항구도시로서 부산 식 횟집은 단연 최고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의 거북선 횟집이나 광안대교 가 바라다 보이는 부산횟집은 나의 꿈에도 가끔 보이는 곳이다. 나는 화식집의 생선회보다는 부산 식 횟집이 좋다. 부산식 회는 실속이 있고, 특히 부산 된장과 같이 회를 먹는 것은 천하일미다.
삼성그룹에서 소유 관리하는 베네스트 동래 골프장은 한국에서도 알아주는 전통 있는 골프장으로 겨울에도 칠 수 있는 아름다운 명문 위상을 자랑하는 골프 클럽이다. 그리고 부산광역시가 2002년 아시안 게임을 위해 건설한 기장의 아시아드 CC는 거리가 길고 어려워서 우리가 선호하는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이우봉, 차용범, 김용성과 내기 골프를 치면 내가 항상 즐겁게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