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11시... 블랙이글스 '턴투워드 부산' 추모 비행
11월 11일 11시 1분간 전 세계 부산 향해 묵념
올해 6·25 70주년 맞아 추모식 기념공연 등 풍성
2020-11-09 취재기자 안시현
11월 11일 오전 11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 각국이 부산을 향해 일제히 묵념을 올리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린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와 국가보훈처는 11일 오전 10시 55분부터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미국 참전용사의 후손인 조나단 프로우트의 사회로,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참전국 대표 인사말, 기념사, 기념공연(2막) '자부와 명예' 순으로 진행된다.
'턴 투워드 부산'은 지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할 것을 제안한 이래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추모식을 진행해 왔다.
이날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추모비행을 펼친다. 블랙이글스 추모비행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 20분까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일대 상공에서 펼쳐진다. 이에 앞서 블랙이글스는 전날인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사전연습비행을 할 예정이다. 블랙이글스는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된 8대의 T-50B 전투기로 편대를 이룬 세계 최고 수준의 곡예비행팀이다.
부산시 전역에는 추모 사이렌이 울려퍼진다. 묵념과 동시에 유엔전몰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추모식은 유엔군 전사·실종자 4만 896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앞에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엔 참전용사들과 참전국 후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비대면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기념공연 1막에서는 미국 참전용사 리처드 캐드월러드 씨와 ‘화상 소녀’ 김연순 씨가 60년만에 재회해 손목시계를 건네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함께 참전용사 후손들의 노래가 어우러진다. 기념공연 2막은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19년도 우승자인 영국 참전용사 콜린 테커리와 가수 솔지가 화상 협연으로 노래를 부른다.
이날 행사엔 정세균 국무총리가 묘역을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하고 고귀한 희생을 기릴 예정이며, 추모식은 K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