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파 쿠폰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소비쿠폰’
경제활성화 중소상공인 지원 목적의 소비쿠폰 발행
코로나19 환자 증가세, 전국적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
2020-11-16 부산시 남구 김연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마음대로 놀러 갈 수도 없다. 국내 여행이 줄어들면서 관광업계들도 타격을 받고 우리는 호흡도 불편한 마스크를 쓰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경제 활성화와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헤럴드 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예산 약 1700억 원을 들여 소비쿠폰을 발행해 유통시킬 경우 약 2조 원 규모의 모의 소비 창출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식 쿠폰은 주말 금요일 오후 4시~일요일 자정에 외식 업소를 이용한 뒤 2만 원 이상을 3회 사용하면, 1만 원이 환급된다.
숙박쿠폰은 사업에 참여하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을 예약하면, 할인쿠폰을 1인당 1회씩 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쿠폰은 반드시 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사용해야 한다. 할인 폭은 7만 원을 초과하면 4만 원, 7만 원 이하면 3만 원이 할인된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 모든 숙박시설이 다 할인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숙박 대전이라고 적혀 있는 것만 할인받을 수 있다. 숙박 가격도 7만 원 이하인 숙박시설은 거의 없었다.
나는 할인쿠폰을 좀 빨리 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후에 쿠폰사업으로 경제를 복구하는 것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확진자가 지금 세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병원, 요양원, 은행 등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역감염도 늘고 있다. 소비쿠폰을 장려하게 되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광화문 집회, 일부 종교단체의 예배 등 거리두기를 무시한 행사들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된 경험에 비춰볼 때 쿠폰 사용 장려가 코로나19 확산을 부르는 게 아닐까.
나는 정부가 쿠폰 발행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쿠폰 발행이 성급한 거라고 판단된다.
아직 할로윈의 여파도 감당해야 하는데, 쿠폰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돌아다닌다면 예전처럼 다시 코로나19가 심각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