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불만 여전... 출석 체크 방법 '제각각' 혼란
일부 수업 동영상 업그레이드 없이 탑재 만족 응답 20%선... 등록금 반환 등 필요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대학에서는 2학기에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1학기부터 제기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문제점과 불만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실시한 ‘2020년 1학기 원격수업 운영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20.4%만 대면 수업 대비 원격 수업의 학습 효과가 높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36%는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고 답했고, 33.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불만이 많다는 얘기이다.
대학생 A 씨는 “1학기 때 사용한 강의를 재사용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A 씨는 "강의 시작 부분에 교수님이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데, 2학기인데도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 등의 날짜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걸 보고 1학기 때 녹화한 강의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오류가 있는 부분은 수정하거나 재편집해서 올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B 씨는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출석 체크 방법을 통일하지 않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말했다. B 씨는 "대면 수업 때 이름을 부르는 것과 달리, 비대면 수업에선 다양한 출석 체크 방법이 있는 줄 아는데, 강의마다 출석 방법이 달라 혼란스럽고 그 때문에 출석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C 씨의 불만은 그런데도 등록금 감면 등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없다는 점이다. C 씨가 다니는 학교에선 등록금 감면 혹은 반환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C 씨는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데 대면 수업을 할 때와 같은 등록금을 받는다는 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대학생의 67.9%가 등록금 반환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강의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대학생 A 씨는 "실시간 강의 혹은 교수가 그때 그때 강의를 생동감있게 녹화해서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고, 대학생 B 씨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하나만 사용해 출석 방법을 통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혼선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