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하루 500명 넘어 '3차 대유행' 경고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53명 달해 지난 3월 초 신천지발 대유행 이후 최다 연천 신병교육대에서도 70명 확진... 휴가 중지
정부가 오늘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건 지난 3월 6일 이후 8개월만이다. 정부는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 마포구 홍대새교회로 이어진 확진자가 114명으로 증가했다. 에어로빅 학원은 최소 52명,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에서는 70명이 확진되면서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늘어가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26일 0시 기준으로 208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전문가 회의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내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다시 중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이 되는 지역발생 환자는 최근 일주일간 평균 353.4명이다. 이는 2.5단계 기준에 근접한 수치다. 이에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한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부는 2.5단계 격상 논의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번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므로 이번주는 확산 추세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하루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전했다.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며 “내 가족과 이웃, 우리 공동체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역수칙 실천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발표했다. 세 가지 방역수칙은 ▲모임과 약속 취소하고 밀폐·밀접·밀집된 장소 피하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준수, ▲증상이 없어도 의심된다면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