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주,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tvN의 유튜브 채널 '십오야', 우리나라 전통주 소개
몸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전통주에도 관심 필요
2021-12-02 부산시 해운대구 조라희
tvN의 유튜브 채널 ‘십오야’가 우리나라 전통주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상적인 술자리에서 소주나 맥주가 아닌 전통주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십오야 제작진은 2020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대상 수상작과 제작진이 직접 시음한 후 선택한 전통주 등 총 4개를 소개했다. 십오야가 소개한 전통주는 탁주, 약주, 증류주다.
붉은 누룩으로 만들어 자연적으로 색이 빨간 탁주는 이색적인 전통주로 소개됐다. 예쁜 색에 더해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럽다고 해서 맛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다섯 번을 빚어서 만든 약주와 40도와 50도를 넘는 증류주도 소개해 우리나라 전통주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렸다.
십오야에 출연한 더스틴 리드 웨사 전통주 소믈리에는 우리 술이 대부분 쌀과 누룩, 물 등 자연적인 재료로 만들어져 다음날 숙취가 세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 전통주는 다양한 재료를 비율에 맞게 선택해 배합하고, 술을 빚는 시기와 발효기간, 숙성단계 등을 달리해 숙취 해소 뿐 아니라 향취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동·서양 술의 발달과정은 기후환경에 따른 주류 문화에 차이를 보인다. 유럽 문화권에서는 여름이 건조한 환경에서 목축생활을 했다. 이는 포도와 같이 당분을 함유한 과실을 발효시킨 과실주나 보리로 호프를 이용해 만든 맥주의 탄생배경이 된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고온다습하며 농경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부터 농경에서 재배한 곡류를 술에 이용했다. 자연적으로 곰팡이를 번식시킨 누룩을 사용했는데, 그 과정이 까다롭고 힘이 들다 보니 점차 사람들은 전통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좀 더 간편하고 손쉽게 술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수입해온 종균을 비롯해 포도주 효모나 식품 첨가제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주로 소주나 맥주 또는 와인을 소비하면서 전통주의 맛과 향을 잃게 됐다. 과거에는 약재로도 쓰일 정도로 정성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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