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과 건강 해치는 게임 중독...독서와 운동 등으로 균형 잡힌 시간 보내야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영향을 주면 게임중독 의심해봐야 스스로 게임하는 시간 조절해야 하며, 절제하는 능력 길러야
나는 요즘 잘 하지 않던 게임을 하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신경 쓰이고, 집에 가만히 있자니 심심하기도 해서 롤(리그오브레전드)이라는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하는 게임은 아니고 어려서부터 인터넷 게임은 많이 해본 편이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게임 중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굳이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일을 해도 되는데 게임만 하고 싶고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게임 중독은 과도하게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수면 부족, 식욕 저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게임탐닉’, ‘게임 과몰입’, ‘게임 남용’, ‘게임 과잉의존’ 등이 있다. 인터넷 중독과 마찬가지로 실재가 없는 질병 및 증상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남학생의 경우 10대 대부분은 친구들을 통해서 우연히 게임을 접하거나, 게임을 해야 무리에 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반 남학생 중 게임을 하지 않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초중학교 학생들은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함께 PC방에 가는 게 일상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하는 데다 PC방이라는 좋은 환경도 있고 공부보다 당장은 게임이 훨씬 재밌으니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중학생일 때도 공부보다 게임을 더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게임에 몰두하게 되는 것엔 이유가 있다. 게임은 현실보다 빠르고 분명하게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가다'를 강조하는 게임이라도 현실에 비하면 노력에 대한 대가가 빨리 지급된다. 또한, 게임은 피드백이 확실하다. 게임에서는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려주며 레벨업으로 인한 능력치 증가 또한 확실하게 알려주고 체감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을 현실도피 또는 대안책으로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소년이 게임 의존이 잘 된다는 기사도 있으며, 다문화, 저소득층일수록 의존 위험성이 높다는 결과도 있다.
게임중독에 빠지지 않으려면 게임의 대안으로 운동이나 독서 등 다른 취미를 갖는 것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학생들에겐 가혹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밤 9시가 넘는 데다가 학원까지 가게 되면 다른 취미를 가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게임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닌 게 확실하다. 그러니 게임을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보다는 스스로가 게임에만 몰두하지 않게끔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을 하는 시간을 정하거나 적당한 취미 활동으로 균형 잡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