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리그 ‘4연패’에 ‘라이온 킹’ 이동국 은퇴...울산은 전북에 ‘2연패’ 당하고 최다 준우승 불명예 기록도 작성
K리그 대장정 종료, 2020시즌 이슈 모아보기 K리그1은 ‘우승경쟁’, K리그2는 ‘승격경쟁’ 레전드 이동국, K리그 통산득점 228골로 1위 이청용 기성용 K리그로 복귀해 다음 시즌 기대
2021-12-04 취재기자 박가빈
사상 최초 일정 감축과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K리그는 원래 총 38라운드의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팀별 11경기를 감축한 27라운드로 진행됐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162경기 중 35경기를 제외하고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경기 일정 감축과 무관중 경기로 인해 시즌 종료 후 각 팀의 매출에 큰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북, 리그 4연패와 동시에 최다 우승, 레전드 이동국 은퇴
전북 현대 모터스가 또다시 우승을 일궈냈다. 2017시즌을 시작으로 4번째 연속 우승이다. 1983년부터 시작된 K리그 역사상 최다 우승인 8회째 우승이기도 하다. 전북은 올해 하나은행 FA컵에서 울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FA컵 우승은 4회째이며, 최다 우승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5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울산 또다시 준우승, ‘반쪽별 부자’
울산 현대 축구단은 올해도 준우승이었다. 리그와 FA컵 모두 현대가 더비의 상대인 전북에 밀렸다. 작년에도 리그 2위로 전북에게 우승을 내줬기에 올해의 준우승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역대 준우승 시즌만 9회로 최다 준우승 기록이다. 울산 팬들이 ‘반쪽별 부자’라며 ‘셀프 디스’를 하는 이유다.승격한 지 얼마나 됐다고…? 부산, 다시 강등
부산 아이파크가 다시 K리그2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2위를 기록하여 K리그1로 승격했지만 이번 시즌 12위를 기록하여 ‘광탈’했다. 전체 27경기 중 5경기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간판 공격수 이정협도 6골 2도움에 그쳤고, 국가대표 윙 포워드 이동준도 5골 4도움으로 분투했지만 부산의 강등을 막을 수 없었다. 패한 경기 수는 6위인 광주FC(14패)보다 2경기 적지만, 10경기씩이나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뼈아픈 부분이다. 대우 로얄즈 시절의 명예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는 한편, 지난 11월 25일 조덕제 전 감독의 빈자리에 포르투갈 출신의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앉았다.상주 상무 축구단, 연고지 이전에 의한 자동 강등
상주 상무 축구단이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기는 것이 확정되며 자동으로 강등됐다. 2020시즌을 끝으로 상무 축구단과 경북 상주의 연고협약이 종료됐고 경북 김천과 새로운 연고 협약을 체결하면서 상무 축구단이 ‘신생 구단’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K리그에 참가하는 신생 구단은 K리그2에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올 시즌 시작부터 자동 강등이 확정됐다. 올 시즌 상주 상무 축구단이 4위를 기록한 만큼 팬들에게 아쉬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부터 K리그1에서 보낸 시즌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다음 시즌 ‘김천 상무 축구단’의 승격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프리미어 리거 출신들의 K리그 복귀
제주의 K리그2 우승
수원 FC, 5년 만의 K리그1 승격
지난 11월 29일 수원 FC(이하 수원)와 경남 FC(이하 경남)의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수원의 K리그1 승격이 확정됐다. 시즌 성적에서 수원(2위)이 경남(3위)을 앞섰기 때문이다. 안병준의 활약이 눈부셨다. 북한 대표 출신 선수인 안병준은 21골을 기록하여 2위 안드레(대전)와 8골 차이로 득점왕을 달성했다.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후반 99분 패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것도 안병준이다. 그는 득점왕과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 MVP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한 한편, 북한 대표 출신 최초 MVP라는 기록도 달성했다.끝나지 않은 일정, AFC 챔피언스 리그
K리그는 종료됐지만, AFC 챔피언스 리그가 아직 진행 중이다. 전북과 울산,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참가하여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울산은 16강 진출을, 전북은 탈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서울과 수원의 행보에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리그와 FA컵 모두 ‘반쪽별’을 가져간 울산이 이번 대회에서는 과연 ‘왕별’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