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길'에서 느림의 미학을 음미하다
2016-05-24 영상기자 장선희
현대인들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빠르게 달리고 빠르게 먹는 데 이골이 났다. 그리 빨리 살다가는 이 세상을 빨리 뜰 일밖에 더 있겠는가.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굼뜨게 숨쉬고, 천천히 삭혀 먹자는 '슬로시티'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세계 16개국의 110여 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도 11개 지역이 슬로시티 대열에 합류했다. 인구 5만 이하, 환경보전, 최소한의 차량, 전통존중이 미덕인 곳만이 될 수 있는 슬로시티로 국내 처음 선정된 곳이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다. 영화 <서편제>의 유명한 <진도아리랑> 롱테이크 장면 현장이기도 한 청산도가 바람소리, 파도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느릿느릿 한 손짓으로 우리를 부른다. 시빅뉴스 카메라가 청산도 순환 올레길인 '청산도 슬로길'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