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인간 '노동의 종말'은 정말 다가오는 것일까?

현대차 로봇 산업에 뛰어들면서, 로봇 시대 실감 로봇이 대체하는 인간 일자리 증가도 현실화 사람들, "인간이 로봇을 위해 사는 세상 올까 두렵다"

2020-12-20     부산시 북구 임태경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총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즉,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 격변기,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와 빅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혁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미래 발전을 위해 자동차산업에 이어서 더 큰 로봇의 시장으로 발을 내딛었다는 점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럽다. 지금도 최근에 새로 나오는 자동차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우리가 수동으로 운전하는 것보다는 자동으로 운전이 이루어지게 하는 자동차들이 정말 많다. 말 그대로 우리가 자동차를 끌고 운전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가 우리를 태우고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만큼 자동차의 로봇 탑재 기술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인수하게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궁금해 검색을 통해 알아봤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로봇 개발 전문 업체라고 한다. 또한 보행 로봇 스팟, 아틀라스를 비롯해 물류 로봇 픽 등 다양한 개발을 선보이고 있는 회사였다. 지금은 이 로봇들이 정말 신기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로봇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 생활 속의 대부분의 일들을 로봇이 해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가

분명히 사람이 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런 일들을 로봇이 대신 해준다면 정말 수월하게 일이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일상의 대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된다면 인간으로써 마땅히 해야 될 일들조차 없어 질까봐 겁이 난다. 지금은 단순히 이동수단과 같이 로봇(오토)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고 꼭 쓰여야할 곳에 쓰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나 굳이 로봇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도 로봇들이 자리 잡고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

갈수록 인공지능이 탑재된 사람 모습의 로봇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런 로봇들이 우리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정작 우리들은 쓸모없어 질까봐 무섭다. 현재도 많은 일자리에 사람 대신 로봇들이 쓰이고 있는데, 언젠간 아예 일자리가 없어지지는 않을까. 물론 로봇 기술이 발전할수록 로봇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들이 계속 생길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일자리들이 생기지 않고 한쪽에만 집중되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나는 영화에서처럼 로봇 기술이든 인공지능이든 엄청난 기술 발전이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단지 우리가 로봇을 위해 사는 세상이 아닌, 로봇이 우리를 위해 사는 세상에서 말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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