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이주의 이유는 아니다

2013-01-16     차동현

통계청에서 3월 25일 발표한 ‘2007년 혼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07년 부산의 혼인 건수는 2만 1484건으로 2006년 2만 17건에 비해 7.3% 증가하였다. 이는 부산의 혼인 건수가 2005년 1만 1873건으로 최저를 기록한 후 2000년대 초반 수준을 회복한 것이며, 혼인 건수 전국 평균 증가율 3.9%보다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같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혼인 건수 증가와 더불어 올해의 출생아수도 다시 증가하여 2004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대연동에 사는 김인식(43) 씨는 지난해부터 부쩍 결혼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쌍춘년에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의 자녀가 혼인, 출산 적령기에 달하는 3차 베이비붐 효과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산 ‘봉주르웨딩홀'의 관계자인 최지애(30) 씨는 “1-2년 전부터 성수기 때 예식장 예약이 많이 늘었으며, 비성수기 때도 그 전년도보다 예식수가 눈에 띄게 더 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 같이, 부산의 혼인 건수와 이에 따른 출생아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도, 인구는 계속 유출되고 있다. 부산에서 살다가 김해로 이사 간 최선희(35) 씨는 “부산은 제 고향입니다. 부모님도 모두 거기에 계시고 떠나기 싫은 곳이지만, 남편의 직장이 김해로 옮겨서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 김해로 이사 왔어요”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살다가 양산으로 이사 간 김진수(40) 씨는 “3년 전에도 직장은 양산이었지만, 애들 교육을 위해서 부산에 살았어요, 그런데 양산 신도시가 조성되고, 부산보다 아파트 분양가가 싸서, 아파트를 분양받고 아예 이곳으로 집을 옮기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산의 의류업체 마케팅 팀장으로 15년 동안 일하면서 주말 부부였다가 서울로 이사 간 김미선(37) 씨는 “아빠를 찾는 두 아들의 성화를 견딜 수 없었어요. 그래서 대기업 지방 지점장에서 서울로 발령 받아 서울로 간 아빠의 곁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부산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2007년 7월 한 달 간 다른 시, 도로 떠난 시민들의 전출 사유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7%가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이외 전출 이유로는 주택이 조사 대상자의 21.8%, 교육이 4.6%, 가족 및 결혼이 4.1% 등의 순서로 나타나, 결국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나는 사람이 가장 많고, 결혼으로 부산을 떠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산광역시 기획관리실 기획관 담당자 전홍임(36) 씨는 “역시 결혼 때문에 전출하는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남길 수 없을 만큼 적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산인구유출줄이기시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정작 부산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기업들의 탈 부산화로 인해, 그 직장에 다니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직장을 따라 이사를 가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산의 젊은이들 중 타 지역 출신을 결혼 상대자로 만나서 이주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이벤트 업체에 다니고 있는 김경태(25) 씨는 “나는 웬만하면 같은 지역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요. 뭐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으면 그 지역 사람과 만나 볼 수 있지만, 직장이 부산에 있는 터라, 다른 지역의 이성은 생각지도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풍선 아트 업체에 다니고 있는 유자연(25) 씨는 “요즘 애인들의 만남 기념일 이벤트를 해드리러 가면, 거의 다 의뢰인의 집에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이성이 살고 있더군요. 직장이 서울이나 부산 외곽 지역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저도 부산에 있는 남성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부산 양정에 사는 박정현(22) 씨는 “억지로 다른 지역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나요? 멀면 잘 못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지역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어야 높겠지요”라고 말했다.


결혼 정보 회사인 ‘느티나무'에서 일하고 있는 하지선(27) 씨는 “요즘 부산의 이성들이 선호하는 상대 이성의 추세는 다른 지역보다는 부산 지역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이성을 원합니다, 다른 곳에 있는 이성을 추천하는 것은 의뢰인이 직접 원하셨을 때만 추천해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결혼으로 부산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적다는 것은 부산 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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