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문화 빼앗기 '도 넘어'... 설빙 소송은 한국 손 들어줘

태권도, 한복, 아리랑 등 일부 중국인들의 ‘한국 문화 빼앗기’가 도를 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베껴 ‘한국 문화’로 둔갑시킨다. 한국인들은 역사를 바로 알라”며 적반하장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 측이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한 먹방 유튜버 ‘햄지’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도 모자라 중국 영상 플랫폼에서 햄지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유튜버 햄지는 지난해 11월 쌈밥 먹방 영상을 올렸고, “중국놈들이 이젠 쌈도 자기네 전통문화라고 하고 있던데”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댓글이 논란이 되자, 햄지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몇 천 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보기 어려워 거의 다 하트(좋아요)를 눌렀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햄지는 “(사과는) 욕처럼 번역된 단어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사과드린 것이고, 쌈이나 김치는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고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로 중국 플랫폼에서 일을 도와주시는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햄지 사건으로 한국 누리꾼들은 “햄지의 단호한 소신 발언이 고맙고 멋있었다”며 박수를 보냈고, “김치를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중국인들 정말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한국 상표를 카피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빙수로 잘 알려진 ‘설빙’과 유사한 빙수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SBS 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업체는 한국 ‘설빙’의 로고와 인기 메뉴는 물론 카페 내부 구성과 진동 벨 디자인까지 그대로 베껴 운영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설빙원소’라는 상표권까지 선점하고 수백 군데 가게를 내 성업 중이었다.

참다못한 한국 설빙은 중국 회사를 상대로 상표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반년 간 진행된 심리 끝에 한국의 특허청 역할을 하는 중국 상표평심위원회는 중국의 ‘설빙원소’ 상표는 무효라며 한국 설빙 손을 들어주는 보기 드문 판결을 내렸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업체가 카피한 한국 기업 상표가 또 있다는 것. 이니스프리, 얌샘, 고봉민김밥, 김가네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이름이 중국에도 똑같이 등록돼 있었다.

중국 업체의 기막힌 행보에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 문화를 강탈하려는 중국의 악의적인 움직임 정말 어이없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통문화 및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공 미디어에 노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더 이상 중국이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로 착각하지 못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