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국내 상륙... 시장 반응 촉각

2일부터 정식 서비스 시작, 7일간 무료 체험 이용 가능 6000만 이상의 곡 보유했지만 국내 인기곡은 다소 미미 해외가수 팬, K팝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 등 기대

2021-02-04     취재기자 안시현
세계
지난 2일 음원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3억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은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신용카드 정보 입력 없이 모바일로 7일간 무료 체험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 개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재생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수십억 개의 재생목록은 개인의 취향, 기분, 분위기 등을 반영한다. 스포티파이는 수많은 재생목록을 추천함으로써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스포티파이는 한국 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 전용 재생목록도 준비했다. 요금제는 1인 요금제 ‘프리미엄 개인’과 2인 요금제 ‘프리미엄 듀오’로 두 가지 플랜이 있다. 프리미엄 개인은 월 1만 900원이고 프리미엄 듀오는 월 1만 6350원이다. 2인 요금제인 프리미엄 듀오에 가입했을 때 한 달에 1인이 약 8000원의 구독료를 내는 셈이다. 이는 국내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멜론, 벅스뮤직, 플로 등의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은 7900원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하며 다양한 후기를 남겼다. “국내 음원 서비스와 달리 사재기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 없는 외국 노래가 많고 빠르게 새로운 앨범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소개됐다. 한 누리꾼은 ‘유학생활 n년차로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인터넷상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 팁들에는 노래 음질 향상시키기, 성인제한 음원 듣기, 곡과 곡 사이 끊김 없이 재생하기 등이 있었다. 반면, 스포티파이가 아직 한국에 최적화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스포티파이에서 일부 한국 음원이 저작권 문제로 인해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출시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한국 곡도 별로 없고 일부 가사가 표기되지 않는 등 오류도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K팝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아이돌 팬들은 스포티파이 재생목록을 공유하며 음원의 누적 스트리밍 수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포티파이가 한국 콘텐츠를 세계로 퍼뜨리는 넷플릭스 노선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