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변서 댄스 페스티벌 펼쳐진다
3~7일 제12회 부산국제무용제, 11개국 57개 단체 다양한 작품 공연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무용 장르와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제12회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춤추는 부산, 흥겨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는 3일 개막한다.
이번 부산국제무용제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덴마크, 미국, 불가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인도, 일본, 중국, 프랑스의 10개국 무용단과 국내 단체 등 총 11개국 57개 단체가 참가해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비롯 탱고, 힙합, 민속무용 등 다양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3일부터 5일까지는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의 공식초청공연이 끝난 후 ‘시민과 함께하는 즉흥댄스’가 열리고, 4일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청소년 대상 BIDF 스쿨투어로 불가리아, 덴마크의 공연, 무용수와 대화하는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해외 초청단체 프랑스·스페인 Elephant in the Black Box는 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The 4 Seasons of Victoria’ 60분 풀타임 공연을 선보인다. 이 단체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솔리스트였던 장 필립 듀리가 2012년 만든 단체로 2014년 댄스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베스트5 무용단이다. 폐막식에 선보일 작품은 비발디의 음악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움직임과 거울, 벽 등 세트의 앙상블이 과거와 현재, 기억, 회상으로 관람객을 인도하게 된다.
불가리아 Atom Theater는 민속풍의 음악과 사실주의적 동작, 역행하는 동작을 자유롭게 구성, 해체하고 해학적 표현을 위한 작품 ‘Helga_Underground’를 선보인다. 또 한국인 이정인 안무가와 불가리아 무용수들의 협연 무대가 마련된다.
덴마크 Mute Comp.Physical Theatre는 2명의 무용수가 가야금, 해금, 대금, 타악을 연주하는 한국 국악연주자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하는 ‘Plumwine, Highway, Lemon’을 공연한다.
미국 BODYTRAFFIC은 ‘02JOY’라는 작품으로 미국재즈 음악과 움직임의 순수한 즐거움을 표현했는데 로스앤젤레스 특유의 지역 정서와 강렬하고 정교한 테크닉, 재치와 유머 넘치는 무대를 접할 수 있다.
프랑스의 Le Guetteur-Le Petton&Cie의 ‘Oscar’는 2013년 7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 훈장을 수상한 Luc Petton의 작품이다. 오스카 슐레머의 세계로부터 영향을 받은 대중적 작품으로 몸의 변형과 허구를 탐구하고 유머나 자조가 없는 상태를 거부하는 무한한 창의력을 보여주는 짧은 극 중 하나다.
국내 공식초청단체 또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유명 단체들이다. 한국현대무용계의 젊은 흐름을 이끌며 팬덤 층을 형성하고 있는 LDP무용단을 비롯해 Arts communication21, (사)리을춤연구원 리을무용단, 전은선발레단, 박은화무용단, 섶무용단, 제스트, 틈무용단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차렸다.
세계무대의 주역이 될 안무가 발굴 AK(Arts Korea)21국제안무가육성공연에서는 금배섭, 최영현, 이인규, 김규진이 결선무대에서 경연을 펼치며 작년 2015년 AK21 수상자 이동원의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어 젊은 안무가들의 뜨거운 열정을 만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05년 부산국제해변무용제로 시작해 무용과 바다를 접목한 이색적 무대로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12회째를 맞아 더욱 수준 높은 국·내외 무용 단체들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춤의 향연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