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 논란... ‘수신료 거부하는 방법’ 글 인터넷서 인기
KBS 직원 글 논란 가중... 네티즌들, “수신료 내느니 넷플릭스 가입" 김웅 국회의원 글엔 KBS측 반박... 수신료 여론 갈수록 안좋아져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에 대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KBS 직원의 글이 퍼진 후 인터넷에서는 'KBS 수신료 거부 방법'을 담은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SNS나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KBS 수신료 해지법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수신료를 낼 바엔 차라리 넷플릭스를 가입하겠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KBS 직원의 60%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란 글을 올렸다. KBS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지난 1일에는 블라인드 앱에 한 KBS 직원이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였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아무리 뭐라해도 정년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하는 데다 평균연봉 1억이라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며 “능력되고 기회되면 우리 사우님 되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앱은 '직장인 대나무숲'이라고 불리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온라인을 통해 글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반발했고, 그 파장으로 수신료 거부 운동이 심화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SNS를 통해 수신료 거부 운동을 공유하는 한 누리꾼은 “KBS는 수신료를 강제징수하면서 일부 편향된 보도를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SNS를 통해 퍼지는 ‘수신료 안 내는 법’, ‘해지 꿀팁’에서는 “한국전력 고객센터에 전화해 시청료를 내지 않겠다고 요청해야 한다. 상담원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TV 없다고 하고 방문할 수도 있단 말에 알았다고 응할 것이라 말해라”는 식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에서 수신료를 기존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안건으로 올린 바 있다. 최종 인상 금액은 KBS 이사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