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 속 트럭 짐칸 강아지 ‘경태’...명예 택배기사에서 홍보모델까지 됐다
CJ대한통운, 펫프렌즈 맞손...‘풀필먼트 서비스’제공 ‘경태’, CJ대한통운 명예 택배기사에서 홍보모델 선정 과거 동물 학대 논란에도 훈훈한 마무리...누리꾼들 응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던 트럭 짐칸 속 강아지 ‘경태’가 CJ대한통운의 명예 택배기사가 되면서 최근 홍보모델까지 자리를 꿰찼다.
강아지 ‘경태’는 작년에 동물 학대 의심을 받았지만,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응원을 받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CJ대한통운의 명예 택배기사에 이어 최근 ‘CJ대한통운’과 ‘펫프렌즈‘ 홍보모델로 데뷔했다.
지난 7일 CJ대한통운은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인 ‘펫프렌즈’와 손을 잡고 온라인 주문부터 물품 포장, 배송, 반품 등을 한꺼번에 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에 대해 대한통운과 펫프렌즈는 경태를 홍보모델로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경태의 보호자인 택배기사 A 씨는 받은 모델료를 유기견 단체에 기부했다. 하지만 이런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A 씨는 작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인해 동물 학대 오해를 불러일으켜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거 정말 동물 학대 아닌가요?’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함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점심 시간, 저녁 시간이든 항상 택배물건들 사이에 강아지가 혼자 있다”며 “택배물건들이 넘어질 수도 있고 누가 강아지를 데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한 커뮤니티 사람들은 동물 학대를 의심했고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이에, A 씨는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올려 그의 반려견 경태를 소개했다. A 씨는 “2013년 장마철에 집 앞 화단에서 경태가 숨만 붙어있는 채 발견됐고 피부병 때문에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후 A 씨의 보살핌으로 경태의 상태는 호전됐지만, A 씨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 증세를 보여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니며 일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A 씨의 속사정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사진만 봐도 강아지가 사랑받고 있는 게 티나 난다”, “흰 강아진데 빨간 눈물 자국이 조금도 없는 건 진짜 관리 열심히 해주는 거다”, “택배기사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CJ대한통운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했고 경태에게 강아지 옷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1호 택배 견이 탄생했다”, “옷이 너무 귀엽고 잘 어울리고 행복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펫프렌즈는 2015년에 설립된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로 국내 펫커머스 1위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회원 수 40만 명이며 앱 누적 다운로드는 횟수는 73만 회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