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적용된 그림으로 20분만에 65억 벌어들인 ‘그라임스’...대체 NFT가 뭐길래?

테슬라 CEO 여자친구 ‘그라임스’, 20분 만에 65억 원 벌어들여 NFT(Non-Fungible Token) 기술로 희소성 높아진 예술자산 가치 ‘크립토키티’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게임 아이템 거래에서도 사용

2021-03-11     취재기자 신유리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인 그라임스의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이 경매에서 20분 만에 65억 원에 낙찰되면서 암호화폐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체
그라임스의 ‘워 님프’라는 그림은 실제 그림이 아닌 컴퓨터로 만들어낸 디지털 그림이다. 복사 붙여넣기만 하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그림이지만 NFT 기술이 적용되면서 원본의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20분 만에 65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NFT란 ‘Non-Fungible Token’의 줄임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한다. 이는 유형자산이든 무형자산이든 상관없이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어떤 형태로든 디지털화하여 자산으로 만들고 거기에 소유권까지 포함해 고유한 가치를 지니게 한다. NFT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세계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저작권침해와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특히 온라인게임에서 불법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복사해서 복사버그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로 게임사가 제대로된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존의 가상자산과는 달리 NFT는 각 디지털 자산마다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어 희소성이 크다. ‘비트코인(BTC)’과 같이 ‘블록체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저장 방법은 같지만, 소유권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차별성을 띤다. 현금으로 예를 들면, 두 사람이 같은 현금 1000원을 들고 있더라도 두 현금의 가치는 다르다는 의미다. 또 ‘비트코인’은 1코인을 단위를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면, NFT는 그렇지 않다. 반드시 온전한 1코인 상태로만 거래가 된다. NFT는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 ‘대퍼랩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에서는 고양이 캐릭터 한 마리가 1억 2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크립토키티는 교배를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고양이를 만드는 게임인데 한 유저가 만든 고양이가 NFT를 이용해 최고가에 거래된 것이다. 이렇듯 NFT는 각자가 느끼는 효용성에 따라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디지털 자산의 가치와 소유권을 보호해주는 NFT 기술이 잘 활용된다면 아티스트들과 크리에이터들의 디지털 자산이 더욱 활발하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FT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찰리 리 라이트코인 창시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NFT는 발행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결국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며 “예술품이 넘쳐나게 되면 결국 NFT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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