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검색 포털 ‘네이버’...국민 온라인 쇼핑몰로 부상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민 검색 포털 사이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단순 검색부터 다른 업체와의 가격비교, 광고, 결제 등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선 물건을 사고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 앱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에서 결제액이 가장 많은 온라인 서비스는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신용, 체크카트, 계좌이체 등 결제 금액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가 2조 805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웹툰 등 다른 서비스도 포함한 금액 결과지만 쇼핑 결제 비중이 큰 만큼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네이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네이버 쇼핑의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가 강력한 무기다. 이는 네이버 페이 포이트를 5만 원 이상 충천할 시 1.5%를 즉시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적용해 많은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한 쇼핑몰에선 네이버 페이로 물건을 살 수 있게 쇼핑몰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원하는 손님이 많았다는 것. 이는 네이버 페이의 편리함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위력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판매자, 구매자 모두 네이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네이버 검색창에 상품명만 입력하면 소상공인 제품부터 해외 직구까지 가리지 않고 최저가 순으로 깔끔히 나열되는 것도 강점이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굳이 개별 온라인 쇼핑몰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편리하게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 쇼핑은 처음에 ‘가격비교’로 미미하게 시작했다. 검색 플랫폼으로서 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온라인 몰과 연결해 주는 단순한 역할이었다. 그러다 쇼핑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쇼핑 관련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했다.

‘온라인 쇼핑 제국’ 네이버의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쇼핑은 지난해 3월 CJ제일제당 등 제조업 대기업이나 특정 브랜드가 직접 입점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어’를 도입하여 매출을 높이고 있으며,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면서 더욱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네이버 쇼핑 이용자 정유진(26, 대구시 북구) 씨는 “네이버 쇼핑의 큰 장점은 편리함”이라며 “다양한 쇼핑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고 결제 서비스도 간편하고 혜택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