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국내 상륙 예정...넷플릭스 독주 막을까
디즈니플러스(OTT), 하반기 국내 서비스 시작
전 세계 가입자 1억 돌파...넷플 유일한 대항마
SKT, KT, LG유플러스 중 누구와 협업할지 관심
2021-03-25 취재기자 정은희
윌트 디즈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하반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한국 이용자에게 친숙한 콘텐츠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콘텐츠 시장인 만큼 디즈니플러스 출시 시점부터 드라마 위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 첫선을 보인 디즈니 플러스는 이달 초 전 세계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 최대 지식 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제국’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최근 ‘프리즌 브레이크’, ‘위기의 주부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 모음 ‘스타 브랜드관’까지 추가하며 확고한 입지를 자랑한다.
구독자 수로만 보면 세계 1위 OTT 넷플릭스(2억 400만 명)의 절반이지만 출시 16개월 만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OTT 유료 구독자 1억 명 달성까지 10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 계정은 4인 이용을 기본으로 국내 상황에 맞는 형태로 마련될 것이며 어린이용 콘텐츠보다 2040 세대를 공략할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르면 상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는 1992년 한국에 진출 후 축적한 노하우와 고객 수요,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국 이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들이 영화, 드라마, 예능, 게임 등 장르 상관없이 국내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국내 이용자 서비스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넷플릭스처럼 통신사 제휴 서비스와 앱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누구와 손을 잡고 협업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모두 디즈니 플러스를 자사 인터넷TV(IPTV)에서 제공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KT, LG유플러스의 셋톱 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 들은 “벌써부터 기대가 큰데 정확한 시기를 발표해 주면 좋겠다”, “선택은 이용자의 몫이지만 넷플리스의 독주를 막는 건 반갑다”, “결국 각 OTT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보려면 여러 서비스에 가입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다양한 반응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