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졸립고 피곤한 수면수면위상지연증후군(DSPD)...나도 혹시 DSPD일까?
불면증이랑은 다른 수면위상지연증후군(DSPD)...수면장애 종류 중 하나 ‘올빼미족’이라 불리는 DSPD 환자들 10~3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멜라토닌 섭취도 도움
아침에 일어나면 눈뜨기 힘들고 오후까지도 졸음이 쏟아진다면 이는 단순한 불면증이 아니라 수면위상지연증후군(DSPD)일 수 있다.
이는 만성적으로 빨리 잠들지 못하고 새벽이 되어야 잠이 들어 수면 최적 시간이 자꾸 뒤로 밀리는 현상으로 수면장애의 종류 중 하나며 최근 현대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새벽 2시 이후까지 깨어 있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이 그 특징이며 한 번 잠자리에 들면 늦은 시간까지 깨어나지 않아 건강인보다 수면시간이 길다는 보고도 있다.
해당 증후군이 지속될 경우 수면 리듬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우울감과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며 만성피로로도 이어지게 된다.
이는 흔히 불면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DSPD와 불면증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 점은 같지만, 불면증의 경우 잠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유지 장애가 그 증상이고 DSPD는 한 번 잠들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잠든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소위 ‘올빼미족’이라고도 부르는 DSPD 환자들은 10~30대가 많으며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니 아침에 깨기가 어려워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학교나 직장에 지각하기도 한다. 또 밤에 제대로 숙면하지 못해 낮에 자꾸만 졸음이 쏟아지는 것과 같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생활패턴이 무너져 DSPD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 이예은(22) 씨는 “수업이 대부분 녹화된 강의로 진행되니까 낮에는 안 듣다가 새벽에 듣고는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면시간이 뒤로 밀려 요즘에는 새벽 4시나 5시에 잠이 겨우 든다”고 말했다.
이런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이겨내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먼저 30분 이내에 잠드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밤에는 최대한 빛을 차단해 밝지 않은 곳에서 숙면을 취해야한다. 또 카페인 섭취나 음주, 흡연 등은 자제하는 것이 건강한 수면에 도움이 된다.
만약 DSPD가 길게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에 진단을 받은 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을 처방받아 생체시계를 조정할 수도 있다. 멜라토닌이란 뇌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으로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