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노래 '롤린'의 역주행...힘든 시기 잘 견뎌낸 브레이브 걸스에 찬사를!

팬들, "역주행은 실력 있는 비운의 천재에게 주어지는 것" 롤린의 역주행은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사실 증명한 쾌거

2022-03-30     충북 제천시 김연우
최근,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일명 ‘역주행’의 시나리오를 쓰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역주행이란 처음 탄생했을 때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 시간이 흐른 뒤 재조명받거나 인기를 얻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올해 첫 역주행 주자는 4년 전 발매됐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다. 이번 역주행의 일등 공신은 바로 우리나라의 국군장병들이었다.
4년
4년 전에는 음원차트에도 진입하지 못했던 ‘롤린’이란 곡이 어떻게 지금 빛을 보게 되었을까? 바로 ‘비디터’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 이라는 영상이 역주행의 계기가 됐다. 당시 우리는 잘 몰랐지만, 군인들에게는 인기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 위문 공연 영상과 그 아래 달린 예비역들과 현직 군인들의 추억 감상 댓글을 보면, 나까지 들썩거리게 된다.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SNS 덕분에 이 화제의 영상은 널리 퍼졌고 그 시절 향수를 제대로 저격한 셈이다. 나는 이 드라마 같은 역주행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힘들 때 들은 노래는 몇십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다는 말처럼, 역주행은 이 노래 덕분에 버틴 모든 사람이 일궈낸 결과일 것이다. 1년 동안 데뷔하는 아이돌 팀만 300~500팀이라고 한다. 실력이 되지 않아 못 뜨는 팀들도 있겠지만, 운과 시기가 맞지 않아 좋은 실력을 갖췄음에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팀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역주행이 더욱더 눈부셨는지도 모른다. 결국 역주행을 결정하는 요소는 방송 노출이 아닌 사람들의 공감과 소통이 아닐까. 이제 TV나 라디오 같은 기존 매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충분히 노래를 알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 또한 그렇다. 유튜브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유명하지 않은 노래여도 사람들이 가수가 그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편집해놓은 센스가 재밌어서 결국 해당 노래도 찾아 듣게 된다. 물론 한 그룹이 유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역주행’은 실력이 있는 비운의 천재들에게 주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이런 역주행이 잠깐 부는 바람이 아니길 바란다. 좋은 음악성과 태도가 언젠가는 빛을 보게 해준다는 이 그룹의 예시처럼, 재평가받고 기회를 잡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는 늘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따뜻하고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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