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끝없는 유혹 배달음식 조합... 자주 먹으면 내 몸이 위험해진다
SNS에서 치킨+떡볶이, 치킨+피자 등 배달음식 조합 인기 나트륨 함량 등 많은 음식, 비만, 고지혈증 등 유발 먹고 바로 눕는 습관도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진다
요즘 SNS에서는 치킨+떡볶이, 치킨+피자 등 배달음식 조합이 인기다. 대학생 최혜주(23) 씨는 “페이스북에 엽떡이랑 허니콤보 조합이 진짜 맛있다고 올라왔길래 먹어봤는데 그 뒤로는 그 조합을 못 끊는 중이다. 중독성이 진짜 강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배달음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음식을 더욱더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배달음식 조합이 계속 떠오르고 있다. 음식을 하나만 시키지 않고 두 개 이상을 시켜서 함께 먹게 되면 그 맛이 더 자극적이고 배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은 즐거울지 몰라도 우리의 건강에는 적색 불이 켜지고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자주 먹다 보면, 우리 몸에서는 이상 반응이 일어나게 돼 결국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부분 배달음식은 자극적이고 기름지며 높은 칼로리와 과도한 나트륨을 포함한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치킨 한 마리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은 1244.5mg이며 짜장면과 짬뽕은 각각 2392mg, 4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인 2000mg을 훌쩍 넘는 수치를 보인다.
이러한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계속 먹다 보면, 비만, 고지혈증 등을 유발할 수가 있으며,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분비되는 뇌 속의 세르토닌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계속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또 배달음식 조합과 같이 두 가지 음식을 동시에 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면, 과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과식은 위에 부담을 주고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배달음식은 주로 야식으로 시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전에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바로 눕는 것도 건강을 해치는 습관 중 하나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바로 눕게 되면 위산과 음식물을 식도를 통해 역류시키게 되는데, 이때 식도의 점막이 손상되면서 지속 되면 가슴 쓰림,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배달음식은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수는 있지만, 너무 자주 먹게 되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는 배달음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 먹는 습관을 들여놔야 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