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직원인데요, 재고가 안 맞아서요”... 알바생 울리는 편의점 사기 곳곳에서 극성

편의점 상대 사기 다양한 수법으로 범행... 순진한 편의점 알바생만 ‘눈물’ 본사 직원 사칭, 카카오톡 가짜 프로필 이용 등 사기 방법도 각양각색 구글 기프트 카드, 문화상품권 등 사진 요구하는 사람은 사기 의심부터

2021-04-22     취재기자 허시언

편의점 알바생 최유나(22, 경남 양산시) 씨는 최근 매장 전화로 자신을 본사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상품권 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직원은 최 씨가 일하는 지점이 문화상품권을 잘못 주문했으니 환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점장하고는 이미 연락했으니 자신이 설명한 대로 문화상품권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최 씨는 사기 전화임을 알아채고 따로 지시받은 사항이 없으니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없다고 거절했다. 최 씨는 “미리 사기에 대해 알아차려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사기를 당할 뻔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요즘 편의점을 상대로 한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 경영주 지인을 사칭해 포스기에서 돈을 갈취해 달아나는 고전적인 사기에서부터 본사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하는 신종 사기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유행처럼 번진 편의점 상대 사기 사건은 편의점 한 곳당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주고 있다.

경영주들은

경영주 사칭하거나 잘 아는 사람이라고 알바생 속여 사기 행각

가장 고전적인 사기는 경영주가 없는 시간대를 골라 경영주와 아는 지인이라고 말하며 알바생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다. 사기범은 경영주하고 이미 이야기가 됐으니 포스기에서 돈을 꺼내서 자신에게 주면 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사기범을 경영주라고 속여 전화를 건 뒤, 알바생에게 전화를 바꿔줘 믿게 만든다. 사기범 일당에게 속은 알바생은 포스기에서 돈을 꺼내 내어주면서 사기를 당하게 된다.

편의점 알바생 정민정(22, 경남 양산시) 씨에게 경영주가 자신은 절대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니 사기범이 와도 절대 주지 말라고 충고했다. 정 씨는 “막상 사기범이 내 앞에서 지인이니 돈을 꺼내 달라고 말하면 머리가 하얗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걱정을 토로했다.

본사 직원 가짜 명함에 유니폼까지 입고와 기프트 카드 충전하고 사라지기도

사기범들은 경영주 지인을 사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사 직원을 사칭하기도 한다. 가짜 명함을 만들고, 가짜 유니폼을 입고, 가짜 홈페이지를 보여주며 점포를 방문한다. 구글 기프트 카드 관련으로 찾아왔다고 말하며 카운터 안으로 들어온다. 사기범은 카운터 안에서 구글 기프트 카드를 마음껏 충전한 뒤 돈은 지불하지 않고 유유히 떠나버린다. 진짜 본사 직원을 보지 못할 확률이 높은 주말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자주 일어나는 사기다.

최유나 씨는 지난 여름, 방학을 맞아 평일에도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평일에는 진짜 본사 직원이 자주 방문해 사기 관련 사례를 말해주고 조심하라고 충고해 준다. 최 씨는 “나는 진짜 직원의 얼굴을 알아서 사기를 당할 일은 없지만, 만약 계속 주말에만 일했다면 본사 직원 얼굴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기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구글 기프트 카드나 문화상품권 재고조사 핑계로 알바생 속이기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사기는 구글 기프트 카드나 문화상품권 재고조사를 빙자한 것이다. 사기범들은 인터넷에 나와있는 매장 유선 전화의 번호를 알아내 매장으로 전화를 건다. 사기범들은 먼저 확인차 편의점에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은 이에게 경영주가 매장에 있는지 물어본다. 만약 경영주가 받을 경우에는 그냥 끊어버린 뒤 한참 시간이 지나 알바생으로 교대를 했다고 판단되는 시간에 다시 전화를 건다. 알바생이 받았을 경우에는 잠깐 끊었다가 1시간 뒤에 다시 전화를 건다. 사기범은 자신을 본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매장에 구글 기프트 카드나 문화상품권의 재고가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재고를 맞추기 위해 구글 기프트 카드나 문화상품권의 핀번호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라고 요청한다. 이때 속아 넘어가면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편의점 알바생 김영희(22, 경남 양산시) 씨는 최근 매장 유선 전화로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 다짜고짜 경영주가 있느냐는 질문을 한 뒤 끊어버린 사기범에게 2시간 뒤 다시 전화가 왔다. 자신을 본사 직원으로 소개한 사기범은 카드 재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김 씨는 사기임을 알아채고 경영주에게 전달받은 사항이 없으니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기범은 경영주와 통화를 하고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김 씨는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김 씨는 “경찰이 꼭 이런 사기범들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기범들은

카카오톡의 가짜 프로필로 알바생 속이기도

매장 내 유선전화를 이용한 사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잘 통하지 않게 되자 사기범들은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 매장 내 유선전화로 일단 전화를 건 뒤, 알바생이 의심하기 시작하면, 진짜 본사 직원이라며 카카오톡 아이디를 불러주고 카카오톡으로 연락 준다고 말한다. 카카오톡 아이디를 입력해 친구 추가를 하면 편의점 담당자라고 뜨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편의점 관련 사진으로 등록돼있어 의심하던 알바생들도 믿게 된다. 진짜 본사 담당자라고 믿게 된 알바생들은 사기범들이 요구하는 대로 문화상품권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거나, 구글 기프트 카드를 충전해 핀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게 된다.

사기범들은

담배 영업사원을 사칭해 담배 빼돌리기도

담배 영업사원을 사칭해 편의점에서 사기를 치는 사기범도 있다. 경영주가 없는 틈을 타 담배 영업사원으로 위장한 사기범이 알바생에게 접근하는 것. 잘 팔리지 않는 담배를 수거한다는 명목으로 담배를 빼돌린 뒤, 반품비는 경영주 계좌로 송금해 준다고 거짓말하면서 가짜 사인을 한 뒤 도망가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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