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트렌드 ‘무라벨’이 대세...롯데칠성 음료, 이마트 생수, 롯데마트 과일 등 무라벨 ECO 제품 연달아 출시
롯데칠성음료, 라벨 없앤 ‘아이시스 ECO’에 이어 ‘칠성사이다 ECO’ 출시 재활용률 높이는 무색 패트병 사용...고품질로 재생될 가능성 높인다 무라벨 음료 이어 무라벨 과일 용기도 등장...상품 정보는 제거 용이한 스티커로 교체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플라스틱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주범인 라벨을 없앤 음료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 '칠성사이다'의 라벨을 없앤 '칠성사이다 ECO' 300mL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월 생수 브랜드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아이이스 ECO'에 이어 선보인 제품이다.
해당 제품들은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음료에 있는 라벨을 제거하게 되면 음료가 쉽게 눈에 띄지 않기도 하고, 원래라면 라벨에 표기해야 할 바코드가 ECO 제품에는 없어 낱개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품정보 및 바코드는 포장 필름에 있다.
또 병뚜껑에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적용하고, 제품 아래에는 브랜드 이름과 별을 양각으로 새겨 넣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을 유지했다.
음료의 라벨뿐만 아니라 색깔 있는 페트병도 재활용률을 낮추기 때문에 칠성사이다 ECO 제품은 기존의 초록색 페트병이 아닌 투명한 페트병으로 출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생산되는 페트병 중 고품질로 재생되는 양은 약 10%에 불과하다. 유색 페트병에 포함된 첨가물은 재활용 효율을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고품질로 재생되는 페트병 사용률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것.
무라벨 음료에 이어 무라벨 과일 용기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2일부터 서울역점, 잠실점, 서초점 등 60여 개 점포에서 ‘무라벨 대추방울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과일 용기를 무라벨로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기존의 라벨에 있던 상품 정보를 제거가 용이한 스티커에 표기했다.
계속되는 무라벨 친환경 제품의 등장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최영근(22) 씨는 “자취를 하고 있어서 음료나 물을 대량으로 사두는 편인데 이번에 롯데에서 출시한 ECO 제품이 환경에 된다고 하니까 여기 제품으로 구매해볼까 한다”며 “페트병 분리수거를 할 때 라벨 떼는 것도 일이었는데 아예 없이 나오니까 편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21일 자체브랜드 생수 ‘하루이리터’ 6입 번들 제품을 무라벨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정보를 대용량 비닐 포장지에만 표기하였으며 각 생수에 부착된 라벨과 접착제를 완전히 없앤 제품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