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손 모양 뭐냐?’ 소비자 불매 운동까지...‘남혐’ 논란 GS25, 결국 공식 사과

GS25, 캠핑 포스터 속 ‘남성 혐오’ 상징물 논란 ‘불매 운동’, ‘젠더 갈등’ 등...GS25 측 공식 사과

2022-05-03     취재기자 정은희
최근 편의점 GS25는 5월 한 달간 캠핑 제품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다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자 GS25 측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1일 GS25는 SNS 계정에 ‘캠핑 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벤트 포스터를 공유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문제는 포스터 곳곳에 남성 혐오 상징물이 은밀하게 배치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GS25,
해당 논란은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GS25가 진행하는 ‘캠핑 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이벤트 포스터 속 손 모양에 남혐 표현이 있다는 의견에서부터 시작됐다.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단체 ‘메갈리아’ 증표를 상징한다는 것. 마찬가지로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문제가 됐다. 포스터 속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이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소시지를 집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영어 어법상 어색한 포스터 문구인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도 의혹의 대상이다. 마지막 알파벳을 밑에서부터 거꾸로 세워 읽으면 ‘megal(메갈)’로 읽힌다는 일부 주장들이 논란의 소지다. 이에 소비자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불매 운동을 하자”, “저번엔 여혐으로 논란 벌이더니 이젠 남혐이냐”, “여자가 봐도 남혐 조장 같다” 등의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 재업로드했다. 2차 포스터엔 손 모양과 소시지 그림이 삭제됐고 달과 별로 구성된 문양이 새로 추가됐지만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2차
이것 역시 남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차 포스터 하단에 그려진 달과 별 세 개 문양이 ‘관학여성주의 학회 달’의 마크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은 2013년 출범한 서울대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다. 그러나 일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포스터 수정이 남성들에게 굴복한 것이라며 불매를 선언하기도 하며 해당 논란은 젠더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이에 GS25 측은 해당 포스터 문구와 그림을 모두 삭제하고 2차 수정본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GS25 해당 SNS 계정 등에 공식 사과 요구와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결국
결국 논란에 휩싸인지 하루 만에 GS25는 ‘캠핑 가자’ 이벤트 게시물을 홈페이지와 SNS에서 모두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일 GS25 공식 SNS에 ‘감성 캠핑 이벤트 이미지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GS25 측은 “감성 캠핑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하게 할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문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