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 후 잇단 SNS ‘인증샷’ 릴레이...백신 접종 긍정 인식 기여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등 ‘얀센’ 사전예약 진행 연예계, 정치권 등 백신 접종 ‘인증샷’ 올리며 동참
최근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와 지난 1일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엔 사전 예약에 성공한 ‘예약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접종자들은 백신 접종 초기 우려와 달리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누적 635만 8512명으로 전 국민의 12.4%가 백신을 맞았다. 지난달 27일까지 백신 접종률은 7%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백신 1차 접종자가 매일 50만 명 이상씩 늘어나면서 접종률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일 0시부터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생 이전) 예비군, 민방위, 국방, 외교 관련 종사자 등 37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접종 대상자보다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 사전 예약은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얀센 코로나 백신은 사전예약 신청이 몰리며 30~40분씩 대기하고 한때 대기자가 7만 명을 유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이에 SNS에선 백신 접종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증샷 게시물이 잇따랐다. 인스타그램에선 #얀센#백신#예비군#민방위 등 각종 해시태그(#)와 함께 예약 인증 사진이 공유되고 있으며 관련 게시물이 1000개가 넘었다.
SNS에 백신 예약 인증샷을 올린 김성현(33) 씨는 “얀센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SNS 속 백신 예약 인증샷의 영향으로 접종 신청하고 인증샷 릴레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인증샷 행렬에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연예계에선 방송인 김나영, 홍석천 등이 백신 접종 후 인증샷을 올렸으며,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얀센 백신 접종 예약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백신 접종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늘어났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인식 조사 결과’는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 p(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네이버, 카카오 앱 등을 통한 잔여 백신 조회, 예약 서비스가 시작된 후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네이버, 카카오 앱 당일 접종 예약으로 백신을 맞은 사람은 총 1만 9110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초기엔 이상반응 우려가 커 부정적 인식이 많았으나, 최근 접종 후 SNS 속 ‘인증샷’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백신 접종 사전예약 서비스가 인기를 이어가며 방역 완화 기대와 백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