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매일 2000만 개 소비... "환경오염 막는 마스크 어디 없소?"

폐마스크 썩는데 450년이나 걸려... 환경문제 심각 환경오염 방지 마스크 특허 지난해 112건으로 급증

2021-06-10     취재기자 정은희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소비량이 급증한 가운데, 버려지는 마스크(폐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환경오염

9일 특허청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112건으로, 1~13건에 불과했던 2011~2019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 국민 개인당 2.3일에 마스크 1개씩 사용하고 있으며 매일 2000만 개 이상 마스크를 사용하고 폐기하고 있다. 특히 버려진 마스크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 또는 소각되는데, 주원료가 폴리프로필렌으로 돼 있어 썩는 데 450년이 걸린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버려진 마스크 배출량이 늘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함에 따라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오염

최근 10년간(2011~2020년)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 특허 출원된 마스크 관련 기술은 총 143건에 달한다. 기술별 출원 비중을 보면, △생분해성 소재 14건(10%), △다회용 마스크 104건(73%),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15%), △페마스크 재활용 4건(3%) 등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다회용 마스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꾸준한 출원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술적으로 이미 상품화되고 있는 상태다.

주목할 점은 최근에는 친환경 신소재, 폐기물 자원화 관련 기술이 마스크 분야에도 접목되면서 환경오염 방지 효과가 더욱 개선된다는 것. 

출원인별 동향에는 개인 71.3%, 기업 27.3%, 대학 및 연구소 1.4% 등의 순으로 개인의 출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개인들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환경기술 심사팀 관계자는 “생활발명 영역이니만큼 모두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필요가 있다”며 “폐마스크 관련 기술이 폐기물 저감, 재활용, 에너지화 기술과 직접 관련된 이유로 우선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속한 심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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