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편의점, 무인 빨래방, 무인 커피숍까지...코로나 시국 맞춰 인건비 절약 위한 무인점포 급성장
무인점포는 인건비 절약해서 가격 경쟁력 있는 편 매장 더럽기 쉽고, 방역수칙 어기고 여럿이 모여 취식하는 문제도 발생
한 손님이 무인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여유롭게 고른다. 손님은 물건을 다 고른 뒤 바코드를 직접 찍은 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간다. 이는 최근 도시 거리 여기저기서 쉽게 자주 보이는 무인 점포의 모습이다.
최근 무인 편의점, 무인 빨래방, 무인 커피숍 등 다양한 무인점포들이 번지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무인점포가 점점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어떤 점이 무인점포를 증가하게 했을까?
김준휘(23, 울산시 남구) 씨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대면이 꺼려지면서 무인점포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준휘 씨는 “이런 코로나 시국에 무인점포는 사람이랑 대면하지 않고 안전하게 물건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편의점 알바생이 저 손님이 무슨 물건을 사는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많다. 대학생 이동휘 씨는 무인점포의 장점은 계산원 알바생 눈치 볼 필요 없이 물건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가게들이 매출이 줄어 문을 닫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무인점포가 많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제민혁(23, 울산시 남구) 씨는 “점주가 인건비를 줄이고 물건을 싸게 해서 무인점포는 대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무인점포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동해(23, 울산시 남구) 씨는 무인점포는 상주 직원이 없기 때문에 하루 중 매장관리를 정해진 시간에만 하기 때문에 매장이 더러워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동해 씨는 “특히 테이블 있어서 손님들이 취식할 수 있는 무이점포는 수시로 청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러워지기 쉽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하는 무인점포 특성상 야간에 5명 이상이 무인점포에 모여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기고 모임을 갖는 사람들도 생기도 있다. 이동해 씨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근처에 있는 무인점포에서 5명 이상이 모여있는 모습을 봤다”며 “무인점포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방역수칙을 쉽게 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제들이 있음에도 무인점포들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동해 씨는 “코로나 시국에 무인점포가 적합한 형태의 점포”라며 “문제가 있지만, 장점이 더욱 커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