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의 부산 시민 피크닉 명소는 단연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에서 피크닉 담요, 미니 테이블 등 대여받아 피크닉 '망중한' 즐기기 다섯 테마의 산책길은 코로나로 지친 심신에 휴식와 여유 제공

2021-06-19     취재기자 김지우

날씨가 따뜻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야외로 향하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 내에는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피크닉,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대학생 이은지(21, 부산시 동래구) 씨는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날씨”라며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시민공원에 나오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공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이 어려웠던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시민들이

시민공원 주변에 피크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가게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게들은 약 1만 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돗자리, 담요, 피크닉 바구니, 미니 테이블 등 다양한 피크닉 용품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용 ‘감성 사진’을 위해 꽃이나 인형 같은 소품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대학생 김윤희(21, 부산시 진구) 씨는 “피크닉에 필요한 물건들을 다 사지 않고 공원 근처에서 싼 가격에 대여할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문민희(22, 부산시 진구) 씨는 시민공원이 피크닉뿐만 아니라, 산책을 하기에도 적합한 장소라고 언급했다. 부산 시민공원은 다섯 가지 테마를 가진 산책길, 잔디광장, 복원하천, 숲 등으로 구성돼 도시 생활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여유,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문 씨는 “시민공원에서 가족들과 산책하면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학생 윤은빈(21, 부산시 진구) 씨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무서워 산책을 자주 못 해줬다. 윤 씨는 “강아지가 집에만 있어서 심심해했는데 부산 시민공원에 나와서 다른 강아지들하고 어울려 놀 수 있어 좋다”며 “넓은 잔디밭에서 강아지랑 뛰어노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이제는 다들 알아서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 같은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 회사원 김선정(51, 부산시 진구) 씨는 아무리 코로나19 사태 지속 중이라고 해서 너무 집에만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선정 씨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 야외 활동을 한다면 큰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더워지기 전에 시민공원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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