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APEC과 문화의 PIFF가 부산에서 손을 잡는다

2013-01-08     최공주
아시아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이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APEC이 올해로 열 돌을 맞는 PIFF와 만나 문화협력을 위한 행사를 함께 개최 할 예정이다. 그 만남은 바로 PIFF의 'APEC 영화특별전'이다.


PIFF측은 APEC의 주제인 '하나의 공동체를 향하여-도전과 변화'에 맞춰 "대화"를 테마로 잡고, 초청작의 감독과 배우를 초대하여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PEC 영화특별전'은 APEC에 참가하는 21개국 중 영화를 만들지 않는 두 나라를 제외한 19개국의 초청작을 상영하는 것으로 꾸며지며, PIFF 기간인 10월 4일에서 16일 중 부산 남포동 및 해운대 일원에서 열릴 전망이다. PIFF는 APEC 지역 국가 내에 상호관계를 주제로 한 작품이나 또는 각 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다룬 작품을 상영작으로 선정하는 중이다.


APEC 준비 위원회 신성철 홍보팀 담당자는 APEC 영화특별전을 해마다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추진 중이며, 그렇게 될 경우 문화관광부가 PIFF측에 많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10주년 기념행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던 김희성 PIFF 기획실장도 "문화관광부가 넉넉한 지원을 약속했다. 턱없는 예산으로 10주년 행사를 멋지게 꾸밀 고민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양영철 교수는 "영화인으로서, 나쁠 일이 전혀 없지요"라며 이 행사를 통해 PIFF가 세계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양측이 이를 잘 활용하여 점진적인 홍보교류와 문화협력의 장이 펼쳐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PIFF는 구체적인 상영일자와 시간은 아직 내부 협의 중이며, 6월 중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은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