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월 매 주말 광안리 밤바다는 뜨겁게 달궈진다
부산시, '차없는 문화의 거리' 행사... 광안대교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2016-06-28 취재기자 이원영
광안리 해변로가 한여름 밤 무더위를 피해 찾는 사람들의 열기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부산 수영구는 광안리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7월 2일~8월 28일 매 주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총 18회에 걸쳐 광안리 해변로(언양 삼거리~만남의 광장)에서 ‘차 없는 문화의 거리’를 운영한다. 차 없는 문화의 거리는 수영구가 광안리 해변로를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동시에 광안리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부터 여름마다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5개의 테마(마켓·댄싱·동호회·버스킹·체험)존으로 꾸며져 무더운 밤 방문객들에게 광안대교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의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공연과 예술을 체험하면서 즐겁고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댄싱·동호회·버스킹존에서는 도로 위에서 울리는 음악 소리가 시민들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댄스·동호인 페스티벌과 어쿠스틱, 인디밴드 공연에선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다양한 장르의 동호인과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연주도 펼쳐진다.
체험존에서는 미술 난장과 더불어 대형 비누방울, 아이스쿨팩, 야광 탱탱볼, 가방 고리 만들기, 테이크아웃 컵을 활용한 다육이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모이다아트 작가회가 아트마켓을 열어 다양한 핸드메이드 작품도 판매된다.
마켓존은 예술품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는 공간. 부산을 소재로 제작된 예술작품에서부터 팝아트와 일러스트, LED로 만든 가면, 옛날 물건과 책을 비치해 향수를 자극하는 ‘응답하라 1988’ 전시까지 주간별 다른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일부 전시품은 판매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언양 삼거리~만남의 광장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수영구 강윤희 교통행정계장은 “차 없는 문화의 거리가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도로 통제는 한 구간에서만 실시되지만,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행사 기간 수영구청과 남부경찰서가 차량 운전자들에게 수영로나 광남로, 광안대교 등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안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