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 주의보 발효...20일께 장마 끝나면 ‘열돔현상’ 찾아온다

기상청은 20일께 장마가 끝나면 ‘열돔 현상’이 찾아올 것으로 14일 예상했다. 현재는 장마가 종료되지 않은 소강 기간이다.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 기단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폭염이 시작된다.

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형 지붕을 형성해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열돔현상 등 폭염 현상이 해외에서도 이미 발생하면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중순에 시작된 미국 서부 폭염은 이 지역에 머물던 뜨거운 공기를 머금은 열돔 현상이 기온을 급격히 상승시켰다. 이전부터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지면에 열이 더 가해졌고, 기온 상승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캐나다 서부의 폭염도 6월 하순 후반에 강하게 발생했다. 상하층 모두 뜨거운 공기덩어리인 기압능이 정체하면서 강한 일사와 하강기류가 더해져 이 지역의 고기압을 더욱 강화시켰다.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리턴 지역에서 49.6℃를 기록하며, 캐나다 기상관측 역사상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습도가 높아 하루 중 느껴지는 체감온도의 최고치는 전국 33도 이상이다. 이때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더운 곳도 있겠고, 밤으로 기온이 충분히 식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국에 발표된 폭염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이 높은 낮부터는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32도 가까이 오르는 가운데 대기 상하층의 큰 기온차이로 나타나는 대기 불안정이 소나기 구름을 만든다”며 “갑작스런 소나기에 피해 없도록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