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양면성... 치명률은 감소세, 확진자는 계속 늘어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치명률 지속적으로 감소해 낮아졌다”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2.7%에서 지난 6월에 0.24%까지 낮아져 중증화율도 60세 이상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덕에 낮은 수치 보여 그러나 4차 대유행 단계... 백신 완료 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 필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00명대 후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코로나19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백신 완료 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한순간 방심으로 언제든 확진자 수가 폭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이 단장은 “지난해 12월에 2.7%에 이르렀던 코로나19 치명률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6월에는 0.24%까지 낮아졌다”며 “월별 중증화율은 지난해 12월 4.72%였으나, 올해 2월 2.82%에 이어 4월 2.22%로 감소했고 6월에는 2.22%에 머물러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율은 △지난해 12월 2.7% △지난 1월 1.4% △지난 2월 1.3% △지난 3월 0.5% 등으로 낮아졌다. 위중증률(전체 환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도 △지난해 12월 3.3% △지난 1월 2.5% △지난 2월 2.3% △지난 3월 1.6%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낮은 중증화율를 보인 것은 예방접종이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중증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3주간에 걸쳐 60세 이상의 중증화율은 10.1%에서 4.8%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이와 같이 중증화율이 낮은 것은 60세 이상 어르신들께서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확진자 수는 크게 늘어났다. 60세 미만의 경우 1%대의 중증화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환자수가 3251명에서 6801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해당 연령층의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40명에서 77명으로 2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도 확진자 100명당 1명 이상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백신접종 완료 시까지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최근 날씨가 점점 더워져 마스크 착용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스크는 1차 방어막인 만큼 중요하다”며 “코로나 백신은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반항구적 방어막이기 때문에 접종 순서가 왔을 경우 주저함 없이 기꺼이 접종에 임해 나와 내 가족의 든든한 방어막을 세워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52.6%(2381건 중 1252건)로, 직전 주(4일∼10일)의 44.1%(1215건 중 536건)보다 상승한 수치다. 변이 유형으로는 알파형이 12.5%, 델타형이 39.9%로 델타형의 비율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