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테크'... 1위였던 ‘여행’은 갈 수 없어서 뚝 떨어져
야놀자, 9일 ‘야놀자가 바라본 포스트 코로나 보고서’ 발간해 코로나 이전에는 주 관심사로 ‘여행’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관심사로 떠오른 1위 분야 ‘재테크’ 야놀자는 20대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주목할 만한 점 꼽아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비대면 문화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화상회의, 언택트 여행 등 새로운 일상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시민들의 관심사는 코로나19에 맞춰 어떻게 변화했을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야놀자가 바라본 포스트 코로나 보고서’를 지난 9일 발간했다. 야놀자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여가업계의 뉴노멀 트렌드를 이해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야놀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여행과 같은 새로운 밈이 등장하기도 하고, 제한된 외출로 인해 프라이빗 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도 증가했다”며 “우리 삶에 일어난 변화들과 야놀자의 자취를 ‘야놀자가 바라본 포스트 코로나’에 담아봤다”고 전했다.
앞서 야놀자가 발간한 보고서는 야놀자 예약 데이터와 야놀자 앱 이용·잠재 고객(야놀자 이탈자 및 야놀자 사용 경험이 없는 고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로 분석됐다. 관련된 내용은 오늘 야놀자 뉴스룸과 공식 링크드인·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로 인한 일련의 변화들은 야놀자 고객의 관심사를 바꾸게 했다. 코로나 이전 야놀자 고객의 주 관심사는 ‘여행’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64.2%가 코로나 이전 관심사는 여행이라고 응답했으며, 특히 40대 및 유자녀 가구가 상대적으로 여행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문화· 공연· 전시(42%), 스포츠· 레저(38.8%) 등 외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모든 카테고리에서 줄어들었다. 야놀자의 조사 결과, 코로나 이전에 관심사 1위를 차지했던 카테고리 ‘여행’은 코로나 시대 속에서 19.2%로 45.0%p 가량 떨어져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문화· 공연· 전시(8.5%), 스포츠·레저(10.1%) 등도 모두 관심도가 매우 낮아지며 하위 항목을 차지했다.
오히려 코로나 시대 속에서 관심사로 떠오른 분야는 ‘재테크’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여행(19.2%)이 아닌, ‘재테크(38.8%)가 1위를 차지한 것. 다음은 식재료·건강식품(34.2%), 건강·의약품(27%), 생활용품(20.8%) 순으로 나타났다.
야놀자는 “전반적인 관심사 변화에는 외출 시 방문 가능한 장소가 한정돼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며 “코로나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혼자 즐길 수 있는 일. 즉, 외부인과의 접촉을 줄이면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20대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주목할 만한 점으로 꼽아 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식투자에 입문하는 이들이 급증했다는 것. 야놀자의 조사 결과, 20대가 다른 3040 대비 재테크를 위해 앱을 설치해서 사용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3월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누적 계좌 개설자 수가 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주 사용자는 2030 세대다. 또 카카오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는 각각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을 앞세워 증권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2030세대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김태완(26) 씨는 “최근 동학개미운동까지 일어나면서 기사화되어 하도 많이 나와서 주의 깊게 보다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토스 증권과 카카오페이 증권 플러스 앱을 시작으로 빠져들게 됐다”며 “코로나로 여행도 못 가는 상황이라 돈을 조금 모으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은행 적금 이율이 1에서 1.5% 밖에 안된다. 대기업 주식들은 한달 만에 10%까지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 이율 면에서 적금보단 재테크가 훨씬 효율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다빈(25) 씨도 “흔히 짠테크라고 우리 세대는 사실상 목돈이 없기 때문에, 푼돈을 아껴서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트렌드로 재테크가 떠오르자 여러 은행에서 20대를 저격하는 편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강조하는 플랫폼도 구축해줘서 더욱 관심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나19에 따라 변화된 관심사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문화·공연·전시는 정말 가고 싶은데, 상황이 이래서 못 가고 잘 열지도 않으니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바뀌면서 공연계가 힘들어한다”, “여행 줄어든 거 너무 공감된다. 여행 가고 싶다”, “아무래도 건강을 더 챙기게 될 수밖에”, “인생 정말 새옹지마라는 것을 느낀다”, “확실히 외출하지 않아도 되는 활동을 찾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