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팽이, 카드 남승도놀이....'젊어진 전통놀이'가 보급된다
문체부, 다양한 전통놀이 즐길 수 있는 '우리놀이터' 개관 팽이, 공기놀이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놀이 상품 개발 '집콕 전통놀이' 즐길 수 있도록 전통놀이 7종 기획전 운영
팽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듣기만 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통놀이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전통놀이는 갈수록 잊혀지고 있다.
사라지고 있는 전통놀이를 되살리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현대적 전통놀이 보급에 나섰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전통놀이 문화공간 ‘우리놀이터’를 만들고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우리놀이터’는 일반 국민의 접근성이 높은 공공이용시설 내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놀이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문화공간이다. 17일 고양어린이박물관에 ‘우리놀이터-고양’이 개관하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우리놀이터-경주’가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개관할 예정이다.
‘우리놀이터-고양’은 고양어린이박물관의 1층 관람객 쉼터와 카페테리아로 사용했던 공간이 전통놀이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해 등장했다. 2층 전시실의 일부도 정보기술(IT) 융·복합형 전통놀이 공간인 팽이마당과 자유마당으로 탈바꿈해 조성했다.
‘우리놀이터-경주’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의 1층 새마을 쉼터로 활용됐던 공간을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우리놀이마루’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우리놀이마당’으로 꾸몄다.
또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놀이 상품을 개발해왔다. 전통문화의 미래 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전통놀이에 대한 관심도가 적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아트 팽이’, 보드게임 형식의 카드게임 룰을 적용한 ‘카드 남승도놀이’, 다채로운 색감을 입힌 ‘실뜨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밖에 가족과 함께 집콕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공진원과 제작업체는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전통놀이 7종 기획전’을 운영한다. 기획전은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30일까지 운영되며 공기놀이, 화가투, 쌍륙, 고누 등이 기획전에 포함된다. 이번 기획전은 ‘우리놀이터-경주’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전통놀이 콘텐츠를 집에서 즐기고 싶다는 요청을 반영해 마련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놀이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