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 병영캠프 수준"... 학원강사가 SNS서 군인 비하 발언 파장

'후임 고생 안시키려 휴가 포기한 군인' 게시글에 댓글 군대 관련 커뮤니티에 일파만파 퍼져 논란... 당사자 사과

2021-09-01     취재기자 박명훈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보통 20대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치고 온다. 그러나 군인들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그들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29일 인사이트에는 ‘전우∙후임병 고생시키기 싫다며 남은 휴가 20일 포기 선언한 현직 군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기사는 페이스북 인사이트 페이지에도 게시되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감동적이다’, ‘고생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대다수였지만, 학원강사라고 자신을 밝힌 H 씨가 “핸드폰을 사용하니 (군인들에게) 휴가가 많이 필요없다”며 “(휴가를 반납한 장병들의) 선택이 고매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핸드폰을 쓸 수 있으니 휴가가 필요 없다는 게 무슨 말이냐.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어도 사회와 단절돼 고생하는 건 같지 않느냐”고 대댓글을 달았다.

그 댓글을 보고 H 씨는 “요즘 현역 장병들이 무슨 고생을 하냐. 본인은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할 때 군대를 다녀온 게 벼슬은 아니지만 요즘 군대는 병영 캠프 수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H 씨는 “그냥 무시하겠다”는 댓글에 멈추지 않고 “휴대폰 쓰면서도 고생했는데 몰라줘서 서운하냐”며 비꼬았다.

해당 댓글은 캡처되어 군인들과 '곰신'(군대를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들이 군대 관련 소통을 할 수 있는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 업로드됐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로 일파만파 퍼져 논란이 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H 씨는 해당 글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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