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변한 얼굴' 보며 아이는 울고 어른은 웃음...'아동학대' 논란

인스타그램에 영상 올라 급속히 퍼져... 도 넘은 장난 지적 "우리 사회에 의식하지 못한 정서학대 알게 모르게 퍼져"

2021-09-15     취재기자 권지영
사람의

아이와 부모가 카메라를 바라본다. ‘으아우~’ 소리가 들리며 부모의 얼굴은 곧 말로 변한다. 말로 변한 부모의 모습을 본 아기는 놀라거나 울음을 터뜨린다. 심지어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도 있다. 반면 촬영을 한 부모들은 울음이 터진 아이를 달래며 좋아하는 모습이다. 물론 말로 변한 부모의 모습을 보고도 방긋방긋 웃는 아이도 있다.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아이와 함께 찍어 올린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아동학대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위 사진은 SNS 인스타그램 릴스에 있는 ‘horse’ 다. 릴스란 15초에서 30초 사이 짧은 영상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음악이나 여러 효과를 넣을 수 있고 동영상 길이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중국 SNS ‘틱톡’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이달초 한 구매 정보 커뮤니티에 ‘요즘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말로 변하는 릴스 아동학대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작성자는 부모의 얼굴이 말로 변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은 분명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와이프가 유아 관련 공부도 많이 해서 물어보니 명백한 정서적 학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해당 글이 공유되면서 SNS에서도 “나만 학대라고 생각한 게 아니었다” “왜 아기를 놀라게 하는 것이 유행처럼 돼버린 지 의문” “나도 아이를 키우는데, 보기 좋지 않다”는 등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아이가 말로 변하는 부모의 모습을 좋아한다면 예외지만, 자지러지게 울며 놀라는 아이를 보며 반복하는 부모의 행위는 분명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아동학대는 신체적, 물리적 학대만 포함되는 것만은 아니다. 아동의 인지, 정서, 사회, 심리학적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정서적 학대도 아동학대의 범주에 속한다. 김현진(23, 울산시 동구) 씨는 “부모가 아이가 받은 충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며 “문제는 유행처럼 퍼져서 왜 문제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육아 전문 신문에 따르면 2016년 1월 춘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세 살 아이에게 도깨비 앱을 보여줘 벌금형을 받았다. 도깨비 앱은 도깨비나 처녀귀신이 화면에 등장해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영상이다. 보육교사로 일하던 A 씨는 낮잠 시간에 자지 않는 B군을 재우기 위해 강제로 이 앱을 보게 했고, 이후 B 군은 악몽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불안증세로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전문가들은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하면 아이의 정서 조절력이 떨어지며 불안장애, 우울장애, PTS(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징후를 파생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아이를 무너지게 만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 차마 인식하지 못한 채 만연하고 있는 정서 학대.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부모도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부모 개인도 이를 되돌아본 후 아이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면 지양하고, 뉴미디어에서 아동을 출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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